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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커넥트 Jan 03. 2022

국제 친환경 에너지 변화와 동향 ①

자료제공. 에너지경제연구원 조일현 연구위원·이재석 부연구위원

탄소중립 패러다임에 따라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은 태양광과 풍력을 중심으로 에너지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이때, 에너지경제연구원의 ‘국제 신재생에너지 정책변화 및 시장분석’ 연구보고서를 바탕으로 해외 친환경 에너지 시장의 현황을 알아보고 투자 동향과 정책 변화를 살펴본다.



전 세계 신재생 에너지 성장 흐름과 발전 비중
2015년 파리기후협약 채택 이후, 각 국가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5℃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 국가별 온실가스 배출 저감 목표를 수립하고, 구체적인 정책 전략 및 실행방안을 마련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2018년 특별보고서에서 지구온난화를 1.5℃로 제한하기 위해서는 빠르고 광범위한 경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인간의 경제활동으로 인한 인위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0년 배출량 기준 45%를 저감시켜야 하고, 2050년에는 넷제로에 도달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고 근래에 많은 국가가 2050년까지 넷제로를 선언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재생 에너지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며, 전 세계적으로 기존 화석연료에서 재생 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재생 에너지 시장은 크게 성장하고 있고 그 중심에는 태양광과 풍력이 있다. 태양광과 풍력은 어느 특정 지역이나 국가 중심의 보급이 아닌 전 세계 다양한 지역, 대규모 유틸리티급에서 가정 건물용 소규모 설비까지 다양한 용량의 설비가 보급되고 있다. 태양광, 풍력의 빠른 확산과 함께 전력 부문에서 신규 재생 에너지 설비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2019년에 이르러서는 신규 발전 설비의 3/4이 재생 에너지 설비이다. 이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생 에너지 보급은 최근 10년 사이 유럽을 시작으로 미주, 그리고 전 세계 지역으로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이러한 태양광, 풍력 보급 확대의 주요 원인은 기술 발전, 대규모 보급, 경쟁, 금융 비용 하락 등으로 가격이 화석연료 발전 수준으로 하락하였기 때문이다. 재생 에너지 공급량은 1990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2% 성장하여 세계 1차에너지1 공급 성장률인 1.8%보다 조금 빠르게 성장하였다. 태양광과 풍력의 성장률이 특별히 높았는데 동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36.5%, 23.0%였다. 다음으로는 바이오가스, 태양열, 액체 바이오연료 순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수력은 동기간 2.4% 성장하였는데, 중국이 연평균 8.4%씩 성장하여 전체 증가의 51.7%를 차지했다.


출처 : IEA(2020a)

국제재생에너지정책네트워크(REN21)는 2019년 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을 재생 에너지원별, 지역별로 정리하였다. 2019년 재생 에너지는 전체 발전의 27.3%를 공급하였다. 그중에서 수력 발전 비중이 전체 재생 에너지 발전량의 58%를 차지하고 풍력이 22%, 태양광이 10%, 바이오가 8%를 차지했다.


출처 : REN21(2020)

지역별로는 지난 10년간 EU의 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 증가가 두드러졌다. EU 지역의 전체 발전량에서 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은 2009년 20%에서 2019년 34%로 증가하였다. 특히 덴마크(39%77%), 독일(16%42%), 영국(8%38%)에서 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였으며 2020년에는 재생 에너지가 화석연료의 발전 비중을 뛰어넘었다.


출처 : Ember

그 외에 미국과 중국도 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였다. 2009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은 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이 10.2%에서 17.4%로 증가하였다. 중국은 전력 생산량이 두 배 이상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은 이보다 더 크게 증가(16.6%26.4%)하여 결과적으로 발전 비중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신재생 에너지 투자 동향 : 가격 하락과 보급 확대
프랑크푸르트 학교(Frankfurt School)에 따르면 2010~2019년 동안 재생 에너지 설비에 대한 투자 중 태양광에 1.37조 달러, 풍력에 1.07조 달러, 바이오와 폐기물에 1.23천억 달러가 투자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8.2천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미국 3.9천억 달러, 일본 2.1천억 달러로 나타났다. 유럽의 경우 전체 7.2천억 달러 투자하였고, 그중에서 독일이 가장 많은 1.8천억 달러, 영국이 1.3천억 달러를 투자하였다. 2019년 대수력 제외 재생 에너지 설비 투자는 총 2822억 달러로 전년 대비 1% 증가한 수준이며 2017년 최대 투자액보다는 10% 정도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2019년 재생 에너지 보급 실적은 2018년 대비 약 20GW 더 보급하여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높은 보급 실적과는 상반되게 총 설비 투자액이 감소한 것은 재생 에너지 설비 단위 설치 규모당 투자 비용이 감소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 전반적인 재생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2011년 이후 재생 에너지 신규 설비는 매년 증가하지만 투자 비용은 크게 증가하지 않고 있다.


출처: Frankfurt School(2020)

2015년 이후로는 중국의 투자가 급격히 증가하여 개발도상국들의 투자 금액이 선진국을 추월한 상태이다. 2018년 이래 2년 연속 중국의 태양광 분야 투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다른 개발도상국들의 투자 증가로 인해 2019년 투자 수준은 비슷하게 이루어졌다. 추세를 보면 선진국은 2011년을 정점으로 투자액이 줄고 있고 개발도상국에서는 2015년까지 증가하다가 최근 증가세가 주춤하다.


출처: Frankfurt School(2020)



1. 변환이나 가공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자연 상태로부터 직접 얻을 수 있는 에너지를 가리킨다. 석유, 석탄, 천연가스, 원자력, 목재, 수력, 풍력, 태양열, 지열 등이 있다. 한편, 1차에너지를 소비자가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변환 또는 가공하여 만든 전기, 도시가스, 코크스 등은 최종 에너지 혹은 2차에너지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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