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6코스
마음이 답답할 때 걷고 싶은 길. 힘들이지 않고 걸으며 서귀포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다 담을 수 있는 제주도 올레 6코스의 아름다운 모습을 소개합니다.
쇠소깍이 바다와 만나는 곳. 검은 모래가 매력적인 이곳에서 올레 6코스가 시작됩니다.
각종 레저시설로 번잡한 여름보다 겨울철 쇠소깍의 한산함이 저는 더 좋더라고요.
평탄한 아스팔트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멀리 하효항의 모습이 보입니다.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바닷가 바위들은 각양각색 참 다양하게도 생겼지요.
올레 6코스의 최대 난코스라 할만한 제지기오름까지는 바다를 보며 걷는 해안 도로라 참 좋습니다.
15분 정도 정상을 향해 계단을 올라야 하는 제지기오름. 정상에서의 풍경은 조금 답답하지만 섶섬과 보목포구의 풍경은 놓치기에는 아쉬운 매력이 있답니다.
15분 정도 정상을 향해 계단을 올라야 하는 제지기오름. 정상에서의 풍경은 조금 답답하지만 섶섬과 보목포구의 풍경은 놓치기에는 아쉬운 매력이 있답니다.
*쉰다리 제주 전통 발효음료로 밥과 누룩으로 만든다. 특유의 쿰쿰한 향과 시큼한 맛이 있으나 시원하게 마시면 갈증해소의 탁월한 효과가 있다.
올레길을 걸으며 볼 수 있는 말 모양의 표식은 간세라고 합니다. '게으르다'라는 뜻의 제주어라고 해요.
올레 6코스의 또 다른 볼거리. 소천지. 백두산 천지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해요. 벌써 세 번째 이 장소를 찾았지만 아직 그렇게 느낀 적은 없는 것은 저의 마음에 때가 묻었기 때문일까요?
길을 걸으며 만나는 풍경들이 정겨운 올레 6코스입니다. 가는 길이 버거워 잠시 쉬어가시는 할망의 모습도 한 폭의 그림 같아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바라보았습니다.
올레길을 걷다 보면 SNS에서 히든스팟이라고 하는 장소들을 종종 만날 수 있습니다. 마치 알곡만 쏘옥 빼먹듯이 사진만 찍으러 가는 것보다 이렇게 걷다가 만나는 편이 저에게는 훨씬 잘 맞는 것 같아요.
시간이 허락한다면 정원이 아름다운 칼 호텔을 구경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이렇게 엿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정방폭포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면 이 길도 거의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으니 안심하세요.
변경 전 외돌개까지 가는 긴 코스였지만 이제는 서귀포 시내에서 끝나게 되니까요.
한바탕 시장 구경으로 지친 몸을 추스르고 나면 올레 6코스는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동문시장이 포함되어 있는 올레 18코스와 함께 상설시장이 있어 좋은 길이지요.
요즘같이 마음이 뒤숭숭한 날, 몹시도 그리운 올레 6코스.
하루빨리 이 어려운 시기가 끝나고 다시 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