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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보로 Oct 27. 2022

숨어있던 감각아 안녕!

22.10.18 (화)


수목원의 발 지압 자갈길을 걷다 아주 작지만 몸의 변화를 느꼈다. 발바닥에 닿는 돌의 촉감이 생생하다.

허리가 안 좋아지면서 발이 저리고 급기야 발바닥의 감각까지 무뎌진 상태였는데 웬일인지 자갈 하나하나를 예민하게 느끼게 된 것이다.

니콜은 본인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며(평소 작은 일에도 과장법을 심하게 쓰는 편이다. 본인이 느끼기에 좋은 것들만.) 반신반의했지만 빈 말을 잘 못하는 내 성정을 아는지라 신기해했다.

촉감이 예민해지니 이전보다 아프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지만, 기분 좋은 고통에 가깝다. 딱 하루 나가고 다음날 이런 얘기를 한다는 게 부끄럽지만 내 손가락을 걸고 말할 수 있다.


아니, 이게 착각이 아닌지 몇 번 더 가보고 다시 말하겠다. 가설이 학설이 되려면 반드시 논증이 필요하니까^^;


2022.10.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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