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지 않는

by 늘 하늘

굽어치는 물결 속에

흔들리지 않는

굳은 뿌리 꽃 나무 하나와

물결 따라 가는대로

흔들리는

가는 뿌리 꽃 한송이.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단정하여 말 할 수 없는건

변하지 않는 것이 없기때문,

세상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눈동자에 비치는

모습 때문.


그렇기에 오늘은

꽃나무가 되기로 결심했고

내일은 꽃송이가 되고자 하며,

뒤돌아 서면 변할지라도

땅아래 뿌리는

결코 변하지 않으려 한다.


나를 올려다보는 너의

눈망울이 그러하듯,

너를 내려다보는 나의

속마음이 그러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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