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by 늘 하늘

가물가물하다.

정확히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는다.


낮이었는지, 밤이었는지

뜨거운 태양을 본 건지

분홍빛 노을을 본 건지,

비가 왔었는지 안 왔었는지.


내가 울고 있었는지

네가 웃고 있었는지도.


기억하는 대부분의

아니, 모든 날들이

희미하고 뿌옇다.


무엇하나 명확하게

설명할 수도 없고,

굳이 설명을 해야 하나

싶은 생각에 그저

고개를 젓는다.


그때,

그날,

너와의 이별 이후,

여전히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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