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그대가 두고가는
꽃과 사진과 편지에
대해서 말이죠.
처음에는요,
그대가 누구인지
뭐 하는 사람인지
그대라는 사람에 대한
궁금증이 컸어요.
그 궁금중을 못이겨
잠못이루며 앓던때도 있었죠.
하지만 지금은요,
그대가 누구인지 보다는
그대가 어떤 마음인지가
궁금해 졌어요.
우편함에 놓여진
꽃과 사진과 편지에는
그대의 마음이
사르르 녹아 있으니깐요.
꽃과 사진과 편지에는
그대가 누구인지
짙은 향기처럼 남아 있으니깐요.
아주 오래전부터
저는 알고 있었나봐요.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그대가
전혀 낯설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