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를

by 늘 하늘

너는

나를

봄에

홀로 두었다.


한 여름의 열기도

지치지 않았다.

단지 꼭 다문 너의 입이

불안하게 만들었을 뿐.


양볼에 내려앉은

시린 겨울에

너의 따스한 품을

불러보려 했다.


끝을 알 수 없는

맑은 하늘에

우리의 미래를

그려보고 싶었을 뿐.


하지만

너는

나를

봄에

홀로 두었다.


어떠한 이유를 달아

붙들려해도

꽃잎은 지기 마련이고,

다시 오랜 시간을

홀로 지내야 한다.


내가 꽃잎과 같은 것은

오랜 기다림 뿐.


너는

나를

봄에

버려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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