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를
봄에
홀로 두었다.
한 여름의 열기도
지치지 않았다.
단지 꼭 다문 너의 입이
불안하게 만들었을 뿐.
양볼에 내려앉은
시린 겨울에
너의 따스한 품을
불러보려 했다.
끝을 알 수 없는
맑은 하늘에
우리의 미래를
그려보고 싶었을 뿐.
하지만
어떠한 이유를 달아
붙들려해도
꽃잎은 지기 마련이고,
다시 오랜 시간을
홀로 지내야 한다.
내가 꽃잎과 같은 것은
오랜 기다림 뿐.
버려둔 것
뿐이다.
제주도에 살고 있습니다. 제주 여행과 시, 소설 등 다양한 글쓰기를 좋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