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 한 자 힘주어
눌러쓴 글자에는
그대를 향한
제 마음이 담겨 있어요.
한 장의 편지를 다 쓰고
넘긴 다음장에는
그대를 향한
제 마음의 그리움이
어렴풋이 남아 있고요.
손가락 끝으로
가만가만 더듬어 만져보면
느낄 수 있던 흔적은
또 다른 한 장을 넘기며
서서히 사라져 가지요.
그런 거 같아요.
그대를 향했던 제 마음은
꾹꾹 눌러 담아
눈에 선하고
세월의 내용을 담아 넘기면
아쉬운 흔적이 남고
뒤돌아 섰을 땐
아무것도 남지 않아요.
그러니 부디
잊어버리지 않도록
제 마음이 담긴 편지를
소중히 간직해 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