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유

by 늘 하늘

달빛에게 길을 묻는다.


모두 잠든 깊은 밤

사람의 눈길을 피해

떠난 그대를 달님은

보지 않았을까.


혹여나 그대를

보지 못했다 한들

그대라면

달빛에 노래하지

않았을까


그대는

어설픈 마음에도

미숙한 언어에도

한결같이 사랑을

노래했다.


그대는

봄의 싱그러움과

여름의 따스함,

가을의 풍요로움,

겨울의 포근함을

노래했다.


그대는

휘영청 밝은 달빛 아래

나를 위해 노래했다.


이제는 들을 수 없지만

모두가 잠든 깊은 밤

사람의 눈길을 피해

어디선가 노랠 부를


그대를

달빛이 비치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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