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바로 앉아
마주 볼 때가 되었겠죠?
한 떨기 꽃잎 지며
봄의 계절이 끝나갈 때
우리에겐 새로운
봄이 왔다 했죠.
어설픈 사랑에도
그것 또한 사랑이라며
바로 보며 대하던 그대는
사랑이 낯설던 저에겐
밤하늘 별보다 반짝였죠.
그러나 우리의 봄은
오래갈 운명이 아니었는지,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 뒤로
그대의 고운 마음 흘려보내고
봄 없는 봄을 수없이 홀로
보냈죠.
시간의 흐름에 몸을 뉘어
하늘을 올려다보니
문득, 밤하늘 반짝이는 별이
그대인가 싶어 부끄러워졌어요.
어설픈 사랑에도
미소로 대하던 그대는 없지만,
이제는 바로 앉아
마주 볼 때가 되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