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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다

by 늘 하늘

창문틀 사이 비집고 들어오는

햇볕 한 줌에 행복 한 뼘.

행복 한뼘에 입가에 번지는

네 미소 한 소절.


네 미소 한소절에 피어나는

그리움 한 가득.


그리움 한가득 마음에 다 담지 못해

넘칠세라 부랴부랴 준비하는

손 한 움큼.


손 한움큼에 너와의 추억 담아

이방 저 방 가득가득 채워

고이 문 닫아 두고 생각날 때마다

꺼내 보던 한 시절.


한시절 보내면 겹겨히 쌓여만 가는

우리의 책장 한 장.


한장 한장 모아 세월 담아 만들어

책장 한 켠에 먼지 쌓이는

누군가의 사랑 이야기.


창문틀 사이 포근한 햇볕에 담긴

행복, 미소, 그리움, 추억,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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