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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샌가

by 늘 하늘

그저 기다릴 뿐이다.


흘러가는 시간 앞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조금 더 바르게

조금 더 깊이 있게

조금 더 성실하게

흐를 수 있게 하는 것뿐.


우리의 손이 닿아도

혹은 닿지 않아도

시간 속 흐름에는

빛도 어둠과 새벽도

모두 품고 있다.


그러니,

가끔은 울고, 지쳐 쓰러져도

걱정하지 말아라.

어느샌가

우린 웃고, 나아가고

있을 테니깐.


그럼에도 봄은 오고

꽃은 피어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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