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아득히

by 늘 하늘

손 닿지 않는 깊숙한

가슴의 언저리

마음 하나 걸쳐두고

천천히 꾸준히 당겨보지만,

좁혀지지 않는 그 거리.


조금은 가까워졌으리라

이제는 보일까

조심스레 던져보는 질문에도

아득히 멀게만 느껴지는

그 표정.


손 뻗으면 닿을 것 같은데

속삭여도 들릴 것 같은데

분명히 내 눈에 보이는데


마음에 닿지 않는 그 심정은

답 없는 메아리 되어

깊은 울림만 남기네.


가까운 듯하여도

아직은 아득히 멀기만 한

감정의 골짜기.

keyword
작가의 이전글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