얽매이고 옭아맸던
모든 것을 놓았을 때
비로소 삶이 보였다.
의무를 지워 버리는 순간
그제야 너의 얼굴이 보인다.
웃는 얼굴도 다 다르다는 것을
지우니 보인다.
강박에 사로잡힌 듯 한
말과 행동이 만드는 건
틀에 박힌 예측되는 결과이고
꽉 막힌 하수구 같은 역류일 뿐이다.
자유로운 결과는
자유로운 태도에서 나오고
자유로운 태도는 의무를
배제하고서야 꿈틀거린다.
작은 꿈틀거림이
가로막고 있던 껍질을 깨고
제주도에 살고 있습니다. 제주 여행과 시, 소설 등 다양한 글쓰기를 좋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