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평온한 행복이 주는 삶은
어쩌면 더 외줄타기 인지도
모르겠다.
익숙한 행복이 당연시 보이고
응당 그래야만 하는 것이라
특별하다는 것을 모른다.
모름지기 마음의 평온은
잔잔한 호수와 같아
바람도, 비도 없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임에도,
작은 돌멩이 하나가 일으킨
파장에 넘실거리는 꼴이란
우습기 짝이 없다.
가득찬 행복에 흔들림 없는 마음이
마치 비어있는 것 같아
아무거나 주워 담아 넘쳐흐르면
그때는 그저 즐거워 보이지만,
이미 행복은 흘러가 버린다.
흘러간 것은 주워 담을 수 없다.
깨져버린 평온한 행복의 자리엔
이미 아무거나를 담은 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