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늘 하늘

계절이 저물어 가면

세월은 여물어 간다.


다채로운 빛을 품어

어둠을 맞이하고

새벽을 숨죽여 기다린다.


바닥에 떨어진 계절의 시간은

다음을 위한 밑거름이 되어

움트는 씨앗을 보듬어 준다.


결국엔 다시 일어설 것을

알고 있기에, 오늘의 아픔을

책망하지 않는다. 나무라지 않는다.


그 속에 품고 있을 뜻을

알고 있기에, 너의 무기력함에

손을 얹어 기다린다.


계절이 저물어 세월이 여물면,

너의 품안에서 새벽은

움트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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