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by 늘 하늘

새벽이 차오르고

달이 떨어지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사념 속에서

비틀거리며 그 안을 헤맨다.


잊을 듯 하다가도 눈 감으면

떠오르는 것이 마치

이른 가을 찾아오는 지독한

여름의 끝자락 같다.


떨어지는 낙엽 처럼

켜켜이 쌓아 썩어 없어지기를

바라며 기억을 묻고 묻어보지만,

어찌하여 좋지도 못한 기억은

그렇게 나를 괴롭히는걸까.


밤이면 찾아오는 그 절망에

눈감는 것이 무섭고

그대가 원망 스럽지만,


여전히 그대를 끌어안아야 하는

내 자신이 비참할 뿐이다.

내 자신이 우스울 뿐이다.


그럼에도 다시

새벽이 차오르고 달이 떨어지면

찾아오는 사념 속에서

헤매이고 도망치며 또

끌어 안고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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