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

by 늘 하늘

보이지 않는 무언가로 가득 찬

텅 빈 공간에 나는 무엇을

가득 채울 수 있을까.


계절의 변화가 주는

색의 다체로움을 보기 위해

봄의 온화함과

여름의 열기와

가을의 청량함, 그리고

겨울의 포근함을 채운다.


여전히 남은 공간에 나는

무엇을 채울 수 있을까.


계절은 줄 수 없는 애정을 위해

생각을 단단하게,

마음을 여유롭게 하기 위해

나를 보는 너를 담는다.


나를 담은 맑은 눈동자와

사랑을 표하는 입술과

마음을 전하는 손길, 그리고

미래를 그리는 마음을 채운다.


너와 함께 하는 모든 계절이

텅 비었던 공간을 빈틈없이

가득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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