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따라 흩날린다.
높은 나무 위를 지나
그들의 세상을 바라보고
낮은 곳의 꽃향기를 맡으며
살짝 취해본다.
높은 곳과 낮은 곳의
그 중간 어딘가쯤을
바람의 손길을 따라다니면
은은한 꽃 향기가 다가오고
멀리 세상을 바라본다.
높이 올라 바라본 세상의
아름다움과
낮게 내려앉은 꽃 향기의
달콤함과
둘 사이의 조화로운 그 어딘가쯤까지
무엇이 좋았다고 답하지 못한다.
바람의 손길이 이끄는 대로
때로는 높게, 때로는 낮게,
그 어딘가쯤에.
바람 따라 마음 따라
천천히 둘러보고 뿌리내리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