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속

by 늘 하늘

흐릿한 기억 속

희미한 추억에

어설픈 감정이

한심한 고백을,


뒤돌아 서면 끝인 걸

알면서도 오랜 시간

망설인 끝에,


피어난 감정 때문에,


어쩌면 쉽게 끝났을

두 사람의 인연이

한쪽은 어정쩡한 상태로

지속되었고,

남은 쪽은 속앓이 하며

깊어져 버렸네.


뚜렷한 얼굴과

선명한 눈물에

미안한 감정과

추잡한 죄책감.


쓸어내고 쓸어내도

젖어드는 눈물에

멀어지는 뒷모습도

담을 수 없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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