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두 번, 세 번,
접고, 또 접고, 또 접고.
안될걸 알면서
큰 절망보다는
작은 희망을 보고
폈다가 다시 접고.
접을수록 생기는
불규칙한 결에
혹시나 하는 길을
걸어 보지만,
접고 접어도
불편함이 가려지는 것은
아니더라.
엉터리 같이 접어 낸
비행기에
엉망으로 휘갈겨 쓴
마음 담아
바람에 날려 보내니
그리도 잘 날아갈 수 없네.
이왕 날아가는 길
바람 따라 저 멀리 날아가
바다에 닿아
젖어 없어져 버리면
좋으련만.
제주도에 살고 있습니다. 제주 여행과 시, 소설 등 다양한 글쓰기를 좋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