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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든

by 늘 하늘

가자.

어디로든.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갑작스럽게 보이지만,

기다릴 수 없었던 것 뿐.


그러니 가자.

어디로든.


내가 있고 네가 있고

우리를 모르는 곳이라면

어디가 되어도

떠날만한 이유는 충분해.


그러니깐 가자.

어디로든.


망설이지 말고

걱정하지 말고

다른 것들은 모두

신경쓰지 말자.


진부한 핑계일지라도

한번뿐인 인생에서

한번뿐인 핑계라면

진부해도 잠깐이잖아.


알았으면 가자.

어디로든.

날이 좋으니, 바람이 좋으니,

햇살이 좋으니, 네가 좋으니

가지.

어디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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