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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함

by 늘 하늘

그 모호함이 주는

작은 희열은

저를 헤어 나오지 못하게

만들었어요.


그대와의 미묘한 관계는

설렘이라는 감정과

질투라는 심정의

모호함 사이에서

저를 저울질했죠.


아니 어쩌면,

두 마음에 저울질을 한건

제가 아닌 그대였을지도

몰라요.


저를 향한 그대의 마음도

그대를 향한 저의 마음도

다르지 않았지만,


우리는 다른 목표를

지니고 있었던 거겠죠.


그리고 모호한 두 감정에서

저울질당하며 힘들었던 건

그대였을 거예요.


그래서 제 곁을 떠나는

그대의 결정을 나무라지 않아요.

나무랄 수도 없겠죠.


이제는 우리의 관계가

모호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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