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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기문 May 05. 2017

개미와 상상력

어린이날 풍경

어린이날. 둘째 봉사로 과천과학관을 왔다. 둘째가 봉사도우미로 들어가자 건물밖으로 나와 벤치에 자리 잡고 주위를 둘러 보았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지나간다. 그래, 어린이날에 과학관이라. 개념 부모들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후 일가족으로 보이는 가족이 지나간다. 아빠와 어린 딸은 앞서가고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들과 엄마가 뒤따른다. 지나가며 하는 얘기가 들렸다.

초등학생: (개미를 발견하고) 엄마 엄마 여기 개미있다. 개미! 개미, 무서워!!!
엄마: 개미가 뭐가 무서워.
초등학생: 개미가 얼마나 무서운데...
엄마: 남자란 놈이. 개미가 니를 무서워하지.
초등학생: (의기소침한 목소리로) 개미가 물소도 잡아 먹을 수 있어. 개미군단이...
엄마: (듣기 싫다는 목소리로) 헛소리 하지마!!!
초등학생: 엄마는 알지도 못하면서....

그리고 그들은 과천과학관 무한상상실 앞을 지나 과학관 안으로 들어갔다.

<상상력은 헛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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