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밥은 겸손해
8년간 비어 있던 아파트입구 상가에 드디어 음식점이 들어섰다. 중국집.
무릇 세상사 기본에 충실해야 하는 법. 중국집은 짜장면과 짬뽕국물이 기본.
개업 첫날, 애들을 통하여 짜장면 맛을 확인했다. 굿, 이란다. 합격.
다음날 아내와 같이 짬뽕 국물을 확인할 차례. 퇴근 후, 주차장에서 걸어서 2분이 걸렸다. 좋군.
아내는 짬뽕, 나는 짬뽕밥을 시켰다. 좋다. 합격이다. 합격.
그런데 역시나 메뉴에는 짬뽕밥이 없다. 메뉴에는 없지만 어느 중국집에나 다 있는 음식.
존재하지만 애서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 것이 진짜 강자.
<짬뽕밥은 겸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