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new year 2022!
도수치료를 받았다. 50견이라는 것인데 ㅜㅜ. 팔이 잘 들어 올려지지 않고 올려도 올릴 때 뚜둑하는 소리가 난다. 지난주 화요일 재활병원을 찾아 도수치료를 받고 나서 좀 좋아지긴 했는데 여전히 내 뼈와 근육은 50대 후반으로 달려가고 있다. 내가 55세라니. 웃음이 난다.
그리고 생각한다. 그래. 내 삶은 미래에 있지 않고 살아 숨 쉬며 느끼는 이 순간에 있다. 내 두둑 하는 팔이, 시큰한 어깨가 그리고 뻐근한 내 목과 허리가 이를 말한다. 이것은 벌어져 왔고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다만 내일에는 어찌 될지는 모르겠다. 어제는 사라졌고 오늘은 살아있으되 내일은 알 수 없는 것이니까.
나는 매일 죽어가고 있다. 죽음을 미래의 일이라고 배우고 듣고 가르치며 살았기 때문에 잘 인지하지 못할 뿐. 우리들은 사실 매일매일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돌이킬 수 없는, 죽음이 항상 함께 했던 것이다.
세상은 '욕망이라는 전차'에 올라타고 질주한다. '내일이면 내일이면 내일에는 내일에는'이라는 캐치프레이즈가 SNS와 홈쇼핑과 뉴스를 타고 흘러넘친다.
지금을 껴안고 현재를 살아가야겠다. 죽음은 이미 내 안에 있는 것. 내 뼈와 근육이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 하며 통증으로 알려주고 있다. 오늘에 충실하다면 내일에 덜 의지하게 될 것이라는 말이 새해의 내 희망이다.
<Happy new year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