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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기문 Mar 05. 2016

아들, 그는 나의 스승

그를 통해 내가 배운다

출장 가는 비행기 속. 책을 펼쳤다. 책의 뒤 쪽, 빈 공간에 몇 자 적었다.

‘나는 읽는다. 보다 나은 가능성을 물려주고 싶기 때문이다.'


더 나은 아버지, 아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이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스스로 삶을 알아가고 관계를 넓혀가고 자신에게 만족하며 세상을 찾아가게 하는 그 가능성, 보다 더 나은 가능성을 주고 싶은 것이다.


내게 운명 같은 사람을 꼽으라면 내 아들을 기쁜 마음으로 포함할 것이다. 그를 통해 내가 배우기 때문이다. 그건 진실이다. 그가 존재함으로 나는 더 반성하고 성찰하며 세상을 알아 간다.


새벽, 집근처 공항버스 정류장에서 버스가 떠날 때까지 배웅 받는 것으로 나는 충분히 보상받고 있다. 감사할 따름이다.

<별일 있어도 그런대로 나는 잘 살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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