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마시는 커피가 아니라 내가 마시는 커피를 주문받고 그 커피를 만들어 주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Como lake village 안에 있는 이곳 스타벅스는 내가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매일 들르는 곳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나는 여기서 제일 바쁘게 움직이는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를 찾게 된다 그녀는 늘 뭔가를 하고 있다 캐나다 사람들은 친절하지만 자신이 맡은 일 이외의 다른 사람일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그녀의 경우는 달랐다 카페 안에서 누군가 실수로 커피를 쏟았을 때, 내가 좋아하는 시나몬 파우더가 다 떨어졌을 때, 우유 텀블러에 우유가 비었을 때, 쓰레기통이 꽉 차서 재활용 컵을 버릴 곳이 없어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을 때,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짠짠 짠짠~~ 짱가처럼 어김없이 나타나 누군가에게 도움을 준다 그래서 난 이름 모르는 그녀를 짱가라 부른다 오늘도 나의 짱가는 나의 커피를 뽑아주며 오선지의 음표들이 콩콩 뛰어다니는 것 같은 목소리로 나에게 말한다 Have a great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