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를 보고 요즘 빠져든 미국 여성 싱어송라이터가 있다. 그녀는 바로 테일러 스위프트이다. 그전엔 내 음악 플레이리스트에 랜덤으로 나오는 팝송을 부르는 한 외국 가수 중의 한 명일 뿐이었다. 그런데 우연히 누군가의 추천을 받고 보게 된 다큐멘터리에서 그녀는 생각보다 생각이 단단하고, 편견이 없는 사고방식을 가진 내가 봐도 멋있는 여성이었다. 참 닮고 싶은 여성이랄까? 그리고 그녀는 그녀가 가장 잘하는 방식, 즉 노래를 직접 만들어 세상에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했다. 그녀의 정규 앨범 Lover의 수록곡인 'You Need To Calm Down'의 가사에는 동성 결혼을 비롯한 LGBT 코드가 두드러지며, 레드넥으로 대변되는 미국 꼴통 보수층을 대놓고 비꼬고 있다. 성공한 여가수가 편견 없는 사고방식으로 위험할 수 있는 행동을 당당하게 할 수 있음에 참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녀의 프로필을 찾아보니 나와 같은 해에 태어났다. 나와 같은 해에 태어난 어떤 금발 머리의 여성은 저렇게 당당하게 매스컴에 나와 당당하게 자기 소신껏 발언을 할 수 있는 멋있는 여성이 되어 있는데, 나는 지금 방구석에서 뭐 하고 있는 건가.
나도 열심히 살아서 당당하고 멋있는 여성이 되어 소신껏 할 말은 하고 사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