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더위가 한창일 7월 중순에 커피를 좋아하는 아이 덕분에 호주 카페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한국에서도 카페를 많이 다녀보지 않고 스*벅*만 고집하였던 저로서는 이번 여행의 기대는 카페보다는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방문했던 멜버른과 시드니의 카페들은 (몇 되지 않지만) 신선한 충격이었고 개인적인 경험을 기록해 둡니다.
Good Measure (193 Lygon St, Carlton VIC)
한국말로 충분한 넉넉한 이라는 의미의 Good measure는 멜버른에서 처음으로 방문한 카페였습니다. 멜버른 시내가 넓지 않기에 호텔에서 시내 구경을 하다 가게 되었는데 도착시간이 11시였음에도 카페내부에는 이미 고객들로 가득 차 카페 외부에서 주문을 하고 커피를 take out 해서 마셔야 했습니다. 로컬도 많았지만 투어리스트들에게도 유명해서인지 외국인들도 많았습니다. 저는 long black을 마셨는데 커피맛이 여러 종류라는 것을 처음으로 느끼는 커피였습니다. 함께 주문했던 flat white도 우유의 고소한 맛과 커피맛이 어우러져 맛있다는 생각이 계속 드는 곳이었습니다. 이번에 저희가 방문한 호주의 카페들 중 3위안에 드는 맛있는 카페였습니다.
Proud Mary Coffee (172 Oxford St, Collingwood VIC)
방문한 카페 중 가능 공간이 넓었고 식사도 가능한 곳이었습니다. 이곳은 게이샤 커피가 유명하다고 하네요. 찾아보니 게이샤는 일본과 관련된 것이 아니고 에티오피아 게이샤 지역에서 나오는 커피라고 합니다. 저는 Flat white를 마셨고 filtered coffee(hand drip)는 종류도 많고 가격도 비쌌습니다. 30불 이상하는 커피를 마셔보고도 싶었지만 커피를 제대로 모르는 제가 마셔도 잘 모를 것 같아 포기했습니다. 분위기가 좋고 친절해서 기분이 좋은 곳이었습니다.
Path Melbourne (362 Victoria St, North Melbourne)
커피맛으로 최고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Filtered coffee와 long back을 마셔보았는데 커피를 가져다주시는 분께서 커피에 대한 설명과 함께 어떤 맛을 느낄 수 있는지 말씀해 주셔서 커피를 잘 모르는 저도 커피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공간은 작았지만 친절했고 바리스타분의 솜씨가 무척 뛰어나다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호주의 카페들에서는 대부분 커피와 함께 물을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Maker coffee에서는 탄산수를 주기도 했습니다. 커피를 마시고 물로 입을 가신다음 다른 커피를 마시도록 해주는 배려라고 합니다.
Small Batch Roasting Co. (3-9 Little Howard St, North Melbourne)
Path Melbourne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고 유튜브에서도 자주 소개가 되었던 곳입니다. 카페보다는 원두를 로스팅하는 장소가 무척 넓었고 로컬들이 많이 와서 커피와 빵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여유로워 보였습니다. 방문했던 호주 카페들의 특이점은 대부분의 공간이 적었고 (서울에 비해) 그렇다 보니 카페 앞에 있는 공간에 자리를 만들어 커피를 마시고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음악도 없고 길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이 있어도 자연스럽고 좋았습니다.
Maker Lt Bourke (387 Little Bourke St, Melbourne)
멜버른 시내에 있고 아침에 찾아갔기에 출근하는 회사원들로 복잡하였습니다. 이곳에서는 Filtered coffee를 마셨는데 이미 커피에 대한 기준이 그동안 높아져서인지 우와 하는 곳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유명한 곳이고 커피를 좋아하는 아이의 말로는 호불호가 없는 커피맛이라고 하니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한국에도 Maker coffee가 있던데 연관이 되어 있는 곳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Patricia Coffee Brewers (Rear of, 493-495 Little Bourke St, Melbourne)
Maker에서 두 블록 떨어진 곳에 있는 조그마한 커피숍이었는데 첫 번째로 방문했던 Good measure과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로컬과 관광객들이 무척 많았고 커피숍이 작아 앞에 거리에 앉아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멜버른 카페들의 특징 중에 하나는 바리스타들과 커피를 마시며 잡담을 하는 것이었는데 영어도 어렵고 사람도 많지 않아 시도는 해보지 못했습니다만 한국에서도 커피를 마시며 커피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멜버른에 가실 계획이 있으시고 커피를 좋아하신다면 위 카페들 중에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호주 카페투어 2는 시드니입니다! 호주 카페투어 후기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