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히브리서 4장 15-16절

by JEMMA

한기에 오들오들 떨며 나무 사이에 숨었다.

서늘한 바람에 서걱서걱 나뭇잎이 울었다.

그날 그의 낯을 피해 숨었을 때에 그는 물었다.

네가 어디 있느냐.

그의 질문은 두려웠으나 늘 바랐다.

다시 내게 그렇게 물으시기를.

늘 그를 원망했다.

당신이 준 것 때문에. 당신이 빼앗은 것 때문에. 당신이 찾아냈기 때문에. 당신이 쫓아냈기 때문에.

늘 그날이 기억났다.

어둠이 깔리던 서늘한 숲과 그 한기. 차가운 무화과나무 잎. 심장이 멎을 것만 같던 그의 발소리.

죄인아.

우리의 대제사장께서는 어린양이 되셨도다.

네가 눈물을 흘릴 때에 그는 결백한 피를 흘리셨나니 그가 어찌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시리요 어찌 너를 찾지 못하시리요.

그가 광야 한가운데에서 버림받은 첩의 울음소리를 들으신 것을 보라.

아무도 오지 않는 뜨거운 사마리아 우물가에서 물 긷던 외로운 여자를 보러 사마리아로 가신 것을 보라.

뽕나무 위에 올라간 삭개오에게 내려오라 하신 것을 보라.

배신자의 그물을 가득 채우시며 '내 양을 먹이라' 하셨던 것을 보라.

그가 오늘 너를 부르신다. 네가 어디 있느냐.

너는 눈물을 그치고 그의 앞으로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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