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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은 Nov 03. 2023

과제 점수는 결국 만점

교수님 과제 너무 어려웠어요

벌써 11월이다. 


올해가 딱 2달 남았다. 시간은 항상 뭐가 그렇게 빠른지. 만약 시간을 잡을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가도 그래도 이렇게 시간이 가니까 살면서 이런저런 과정이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가을은 깊어가고 어느덧 절기는 초겨울을 상징하는 입동이 다가오고 있다. 어제는 날씨가 살짝 아팠던 것 같다. 세상에 11월인데 낮 기온이 30도라니. 정말 이러다 지구가 멸망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 좀 되기 시작한다. 




요즘 학교에서 출판사 취직과 관련된 수업을 전공 과목과 연계 과목을 듣고 있다. 출판의 대한 목적과 기획자, 편집자와 북디자이너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 판권과 출판물의 기획과정이 어떻게 되는지. 어떤 형식으로 책이 제작이 되어가는지. 책을 출판할 때 뭐가 가장 중요한지의 대한 전반적인 출판업의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배운다. 교정과 교열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국립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을 기준으로 맞춤법은 또 얼마나 중요한지. 책의 구성은 어떤 방식으로 선택해야 되는지 말이다. 책의 종류에 따라 판권도 달라지고 인쇄할 때 방법도 달랐다. 책을 만들 때 제일 중요한 건 독자의 구매욕구를 순간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게 하는 표지의 디자인을 만드는 구조가 특히 매력 있게 다가왔다. 


그 외 또 다른 연계 과목에서는 실제로 출판을 할 때 필요한 책의 샘플을 만든다. 직접 작업을 해보는 전공과목보다 더 실체적인 과목. 즉 제일 중요한 밑그림인 레이아웃을 설정하는 것이다. 어떤 책을 만들고, 제목과 목차를 정하고 사진을 넣고 한 권의 책이 나오기 전에 간단한 샘플 제작하는 것이 이번 학기의 조별 과제다. 막연하게 책을 기획하고 편집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과 교수님이 내주신 조별 과제를 통해 직접 출판 기획서를 작성하고 샘플 과정을 만든다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교수님의 피드백과 수정을 거치고 또 최종 완료까지. 조별로 만든 책의 밑그림인 샘플을 완성하면 이젠 피피티로 발표할 자료를 만들게 된다. 그게 이번 학기의 조별 과제 점수인 것이다. 


역시 머리로 대충 알고 있는 거랑 직접 부딪히는 거랑 다르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한번 더 깨닫고 있다. 출판 기획서를 쓰고 어떤 주제를 담은 책의 샘플을 만들 것인지 고민하고 제목을 정하고 목차를 분류하는 과정도 어쩌면 출판사에 취직하면 내가 해야 될 부분일 수 있다. 그래서 더 집중해서 과제에 임했다. 목차를 분류하고 샘플의 제일 기본 작업인 레이아웃을 짠다. 작업해야 하는 책은 잡지이기 때문에 주제가 생각보다 다양해서 함축시키는 작업도 필요했고  큰 잡지인 보그나 엘레처럼 최대한 깔끔하고 심플하게 가는 것이 중요해 보여서 굳이 꼭 필요한 거 아니면 넣지 않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었다. 그렇게 레이아웃을 짜면 각 조원들이 주제에 맞게 사진을 정하여 각 장마다 캡션을 넣고 내용을 추가시킨다. 그 부분을 나중에 통합해서 한 권으로 묶으면 책의 제일 밑그림 작업인 샘플 완성이 된다. 교수님은 이 샘플의 바탕으로 책이 출간된다고 말씀하셨다. 




이번에 과제로 하게 된 도서의 분류는 잡지었는데 언젠가 에세이와 심리, 사회와 일반 분야의 도서를 포함해 문학 작품도 기획하고 편집하고 교정과 교열을 거쳐 한 권의 책이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은 마음이 또 불쑥 들어버렸다. 그러려면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과제를 임하고 이 과목들의 대한 성적을 잘 받아 학점을 올려놔야 면접 볼 때 어쩌면 미래의 선배님이 될지도 모를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잘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지금의 계획으로는 기본 포트폴리오 하나랑 출판 기획서를 작성한 2개의 포트폴리오를 만들 계획이다. 그 외 교지에서 출판한 작업물 3개와 출판 동아리에서 작업한 1개의 작업물을 들고 가면 더 면접관들이 봤을 때 더 괜찮지 않을까? 


하. 오늘도 학교 마치고 도서관에서 기말고사 공부를 미리 해야 되겠다. 왠지 이번 기말고사 때는 왠지 히스테리가 장난 아닐 것 같은 느낌. 마지막 42.195km의 종지부가 얼마 남지 않았다. 종강까지 D-45일. 그냥 아무 생각하지 말고 그날 해야 할 일만 하기. 내가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마인드 컨트롤이다. 



힘내자. 

나는. 할. 수. 있. 다. 



(멘탈아 잘 좀 부탁한다 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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