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김치를 사 먹게 됐다

by 안개꽃

거의 3달 만에 한 시간 떨어진 도시에 있는 큰 한국식품을 갔다. 김치가 떨어져가 배추와 이것저것 김치 만들 재료를 사러 간 건데.. 글쎄 계산대에서 배추 한 박스에 얼마예요? 하니 60불 이란다... 무는 한 박스에 50불. 마지막엔 (3달 전) 둘 다 반값이었다. 차마 배추 8포기 김치 하는데 100불이 넘는 채소값에 다른 부가 재료까지 하면 150불은 될 텐데... 선뜻 사는 게 쉽지 않았다. 캐쉬어 분도 지금은 사 먹는 게 더 쌀 것 같다고 하셔서 다 취소하고 30불짜리 3.4키로 김치를 집어 왔다. 너무 안타까웠다. 이걸로 좀 버티다 다음에 갈 땐 배추값이 좀 내려가 있길 바래본다.


그런데 집에 와서 김치를 한입 먹어보니 맛이 너무 달았다. 나도 엄마처럼 나가서 먹는 밥은 짜네, 다네 그저 집밥이 최고라고 하는 사람이 되어가나 보다. 내가 만든 김치만 못한 맛이었다.


오늘은 몇 달 만에 중국집에 가서 탕수육, 짜장, 짬뽕을 사 먹고 왔다. 배추를 사지 못해 서운했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었으니 그걸로 위안을 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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