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열흘 명상가기 - 신청서만 4번째 작성

by 안개꽃

내가 열흘 명상하러 명상센터에 갔다 돌아온 날이 10월 31일이었다. 그날은 일요일이었고, 매 2주마다 일요일 아침 8시에 신청서를 받는데, 남편은 그날 바로 11월 중순에 가는 걸로 신청을 했었다.


그런데 이 동네에 엄청난 비가 와 홍수로 이곳저곳 물난리가 나고, 고속도로가 붕괴되고 하는 바람에 켄슬 되었다. 그래서 11월에 다시 12월에 가는 걸로 신청을 했었는데, 아직 물난리가 정리가 안 되는 바람에 다시 취소가 되었다.


세 번째 신청은 우리 집에서 7시간 거리에 있는 배 타고 들어가야 하는 빅토리아 섬에 새로 오픈한 센터로 신청했다. 그런데 8시 보다 조금 늦게 신청하러 들어갔더니 웨이팅 리스트에 기다리게 되었고 결국 순위 안에 못 들어 탈락하게 되었다.


오늘 아침 일요일 8시, 드디어 다시 신청을 한다. 이번엔 우리 집 근처로 신청을 했고, 잘 접수가 된듯하다. 남편에겐 미안하지만? 난 매번 취소가 될 때마다 내심 좋았다. 아이들 둘을 열흘간 혼자 돌본다는 게 얼마나 힘든지 잘 알기에 내심 안 가게 된 이 상황이 좋았던 것이다.


불굴의 의지로 남편은 다시 도전했다. 이번엔 웬만하면 가게 될 것 같다. 아직도 홍수의 피해로 한 시간 반이면 갈 거리를 돌아가야 해서 3시간 반 걸려 가야 하지만, 그렇게 원하는데 이젠 나도 남편이 다녀오는 게 속 편할 것 같다 ㅎㅎ


그나저나 2월 중순에 떠나는 거라는데, 과연 이번에도 취소될 것인가 아니면 이번엔 떠날 수 있을 것인가? 아무래도 난 전자가 더 좋다..ㅎ



명상중인 남편 (허락받고 올림 ㅎ), 저 옆에 계속 쉬고있는 내 자리...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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