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공감각적 리뷰
오베같은 스타일 참 괜찮은데,
애초에 그의 울타리안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 제한되어 있다. 기껏해야 둘, 셋을 포용하는 스타일의 사람이다. 오직 오베의 선택에 의해서만 그의 엄브렐러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by 제니퍼
유일하게 자신을 알아주던 아내가 죽자 자살을 결심하는 59세 오베라는 남자를 보면서 <싱글맨> 생각이 났다.
그러나 결국, 이 남자의 계획은 (오베의 표현을 빌리자면) 빌어먹을 이웃들때매 성공하지 못한다.
사람은....사람 속에서 살아야 하나보다. 상처받더라도 다시 그 속에서.
자신에게 결코 호의적이지 않은 세상이었지만, 고립되는대신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은 원수같은 이웃을 위해 대신 민원을 제기해주고, 임산부를 위해 운전을 해주거나, 지나가는 청년의 자전거도 고쳐주는 길을 선택한 ‘오베라는 남자’처럼.
편애하는 밑줄
아버지가 죽고 난 뒤로, 그는 해야하 일을 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 점점 더 차별을 두었다. 실천하는 사람과 말만 하는 사람들을 구별했다. 오베는 점점 더 말을 줄이고 점점 더 실천을 했다.
이 세상은 한 사람의 인생이 끝나기도 전에 그 사람이 구식이 되어버리는 곳이었다.
최고의 남자는 잘못에서 태어난다고 했어요. 나중에는 한 번도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을 경우보다 훨씬 더 나아진다고요. (세익스피어의 말을 빌어 소냐가 오베에게)
그녀의 여자친구 중 하나가 왜 그를 사랑하느냐고 물었을 때 소냐는 대부분의 남자는 지옥같은 불길에서 달아난다고, 하지만 오베같은 남자는 그안으로 뛰어든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