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 to Juliet
보길도에서 언니를 만나지 않았다면, 오리주물럭은 커녕 맛있는 뼈해장국은 구경도 못했을꺼야.
꿀잠도 못잤을테고. 해남 커피베리 커피 맛도 못봤겠지.
잘 도착했어? 3시간 10분 쯤 걸리니까 지금쯤이면 집에 도착했겠네.
엄마 아버지 좋아하시지?
나도 언니랑 헤어지고 무사히 게스트하우스로 들어왔어요.
짐 풀고, 광주 시내 나가서 바지 하나 샀어. 바지가 필요했거든.
여기는 나 살던 양평보다도 크고, 있을것도 다 있고 그러네 ㅎㅎ
언니가 전공했던 상담이라는게 내가 늘 동경하던 분야라 그런지 더 반가웠어.
나중에라도, 도움청할 일 있음 서로 연락하자고.
건강히 잘 지내 언니.
그리고 우리의 혼자 떠나는 여행은 멈추지 말자고.
언니랑 처음 만났던 윤선도 관광정보센터
막 동천석실에서 내려온 직후였었지~
언니랑 먹었던 보길도 오리주물럭집!
오리주물럭보다 사실 이 볶음밥이 별미였어 그치?
언니한테 센스있다고 칭찬받은 사진이라서 한번 보내봅니다 ㅎㅎ
글씐바위에서 처음 찍은 언니 사진
언니는 이 사진에 저 두분이 있어서 좀 아쉽다고 했지만
이건 작가의 의도야~ ㅎㅎ
난 저기 영국에서 왔다는 언니랑 순천 어머님이 왜그렇게 정이 가던지말야!
저 영국언니가 내 여행을 위해 기도해준다고 했던거 기억나지?
비록 여행은 마쳤을지라도 저기 저 두분과 언니 위해 기도할께요!
언니의 비상식량들
새우깡과 꿈틀이
그거 알우? 나도 좋아하는 아이템이야
커피 맛있게 잘마셨어요 고마워 언니!
커피 사주는 언니의 멋진 뒷태 ㅋㅋㅋ
개인적으로 제일 잘 나온것같아서~ 이사진!
내가 몰래 찍었는데 언니가 결국 제일 좋아한 사진!
언니 속 괜찮아?
내가 너무 급하게 먹어서 언니도 서둘러 먹느라 속 안좋은거지 ㅠ
내가 못산다.. 속 어떤지 모르겠다. 괜찮아?
우리의 처음이자 마지막 아침식사.
케이프, 사장님이 막 친절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게스트하우스가 다 그렇지뭐.
많은 서비스와 친절을 바라기는 무리인 것 같아. 호텔도 아니고.
우리의 여행이 무탈하게 계속되길 바라며,
2016년 보길도에서 제니퍼 드림
얼떨결에 와서 3일 있다 간 '보기보다 띨띨한' 여행객입니다.
처음에는 그저 하루 이틀 머물려고 했는데 지내다보니 계획에도 없이 사흘이나 머물게 되었어요.
음악도 좋고, 이렇게 저렇게(빨래도 잘 챙겨주시고, 아침도 든든히 주시고, 포도랑 사과도 주시고) 잘해주셔서 집처럼 편히 있었어요. 다음엔 남원에서 돌아오지 않고 인월로 바로 들어와서 함 들를께요~
왠지 다 정이가요. 매동마을도, 뱀사골도 인월도요.
해먹에 누워 바라보는 아침풍경이 참 좋았어요
그런데 조금 일찍 꺼내주셨더라면..
하필이면 떠나는 오늘 아침 해먹을 내놓으셔서^^;;
손수 그려주신 뱀사골 지도도 고맙고
포도랑 사과도 감사히 잘 먹었어요.
사과에 꿀도 들었더라고요^^
입구도 너무 예뻐요~
여기 어딘가에 제가 두고 온 책이 있어요
시간 나면 읽어보세요~^^
더 재미있는 책 두고가려고 했는데 아직 읽고 있어서...
은성이 안녕! 또 만나자.
결국, 커피 한잔 못마셨지만
언제든 마실 수 있는 까페가 있음에 위안이 되었어요
둥이 안녕! 처음부터 모두에게 븥임성있는 모습도 좋았지만
니가 싸움의 소질이 없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 또 만날
수 있기를. 건강히 지내. 초코랑 싸우지말고.
초코도 잘지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둥이에게 가 있고
허구헌날 구박받지만 그래도 꿋꿋히 너의 인생을 살기를!!
남의 집이면 어때, 어디든 편히 쉴 수 있는 그곳이 니 집이지^^;
오늘까지는 네 닉넴을 정해주기로 했는데 아직 별다른 아이디어가 없다.
큐레이터는 싫어요, 어때? 하하하~ 실연의 슬픔을...웃음으로 승화하자 (이 언니는 실연이라도 하고싶다...)
지금쯤 전주에서 언니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고 있으려나?
더운 여름 끝자락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어제 우리의 대화가 그대에게 조금은 위로가 되었으면 해.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봄이 가고 여름이 오듯 사랑도 또 온다라는 것.
6년째 제대로 된 연애를 못하고 있는 이 언니가 할 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꼭 말해주고 싶었어.
또다른 인연이 올거라는 걸! '반드시!
추천해준 갑천 누리길? 대전에 들르면 꼭 걸어볼께.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을께.
혼자 심심하게 있었는데 그래도 두사람 만나서 소소에서의 마지막밤과, 아침이 활기찼던 것 같아.
결국 자전거로 구례를 가고 있는거야?
누나는 곡성과 보성 그리고 순천을 지나 지금은 장흥에 와 있어.
밀양에 가게되면 돼지국밥 사주기로 한 약속 기억하지?
진짜 가면 연락할거니까 긴장하고 있어~
그전에 세번째 도전 멋지게 성공하길 응원할께.
지금과는 조금은 다른 멋진 해경이 되어있길!
여행은 떠나는 자의 것이고 꿈은 꿈꾸는 자의 것이랬어.
팟팅! 뭐든지 삼세번인 해보는거야.
둥이가 나한테만 저렇게 반갑게 치근대고 집착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 ㅡ,.ㅡ;;
그래도 귀염둥이 '둥이'
언제 우리가 이렇게 셋이 있었는가 싶다
둥이 안녕~
고마워 덕분에 가시 때문에 성가셨었는데 성가신 일이 해결됐어
혼자 오셨어요? 라고 내가 묻자,
맥주 한잔하실래요? 라고 그대가 화답했다
여행지에서는 인사를 먼저 건네는 순간부터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됐어
나이와 사는 곳 상관없이말이야.
밀양이나 대전 혹은 다시 이곳 소소에서 좋은 인연으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무사하게 혼자하는 여행 잘 마치고 귀환하시길. 또, 소식 전합시다.
잘될꺼야.
좋은 소식 들려줘요~
2016년
잠시 머물렀던 제니퍼입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송편이랑 메론과 귀한 무화과 감사합니다.
집 떠나와서 추석 전날 송편을 먹게될줄은 몰랐어요~
처음에는 원룸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는 처음이라 당황을 했었어요
그런데 무엇보다 여사장님이고, 하루 이틀 지내다보니 참 편하더라고요
위치도 좋고요.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옛 도청), 금남로와도 가깝고 중심부에 있어서
여기저기 이동하기 편했어요
선물도 감사합니다.
영어이름도, 한국이름도 사장님이 써주시니
이렇게 이쁘게 느껴질 수가 없네요~
짜잔, 기대하지 못했던 저녁파티~^^
육전이랑 송편, 무화과, 메론 다 너무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저도 선물 하나 남겼어요~
여행하면서 힘이 되준 책이었는데
너무 아까워서 그간 어디에도 두고 오지 못했는데
여기 놓고 갑니다.
사장님도 혹시 시간 되실 때 한번 읽어보세요.
누군가의 희망의 기록이라는 부제가 참 매력적이잖아요~
기회되면 또 뵙겠습니다.
잘 쉬다가요~
제니퍼 드림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