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의 북리뷰
자기들이 페미니스트인 <척>하는, 유사 페미니스트를 보면 속이 참 불편하다.
인권에 대해서라기보다 오직 <자기 자신만을 위한 권리>에 집중하는 요즘 사람들을-남자든, 여자든- 보면, 화가 난다. 남자가, 여자가, 라는 프레임에 가두어 갈등을 조장하려는 세력에 흔들리지 않으려면 자기만의 언어로. 생각을 정리할 줄 알아야 한다. 틀린 가치관에 대적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좋은 책을 읽어야 한다. 찌라시나, 인터넷 그지깽깽이 같은, 시덥잖은 가짜뉴스말고.
편애하는 밑줄
거기 있는 털, 그걸 음모라고 그러나.
그걸 좋아하지않으면 거기도 사랑할 수 없어.
내 전남편은 거기있는 털을 혐오했어. 그래서 털을 밀었지만 섹스를 하고 난 후 화끈거리고 여기저기 부풀어올랐어 (중략) 경혼상담원은 왜 남편을 기쁘게하고싶지 않냐고 물으며 결혼은 타협이라고 말하더군 (중략) 그리고서야 깨달았어. 거기 털이 있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거라고.
그것은 마치 꽃잎주변에 잎이 있는것과 마찬가지라고. 만일 보지를 사랑하려면 거기에 있는 털도 같이 사랑해야돼.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부분만 골라서 사랑할 수가 없는거지.
아이를 페미니스트로 키우려는 게 아니다.
불편함에 대응하는 법을 알려주고 싶은거지.
뭐, 물론 내 아이는 없지만. 다른 이의 아이들에게-혹은 조카에게-라도 말이다. 딸아이를 가진 부모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민음사 이책 시리즈, 다 괜찮지는 않으니까 전권 구입 계획한 분이 있다면 말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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