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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읽는 헤드헌터 Nov 30. 2021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


여행사 호텔팀 팀장으로 십년 넘게 일했던 내 친구가 자영업자가 된지 8개월째다. 올해 4월, 꿈에도 그리던 꽃집을 열었는데 직장다닐땐 칼퇴하던 애가 자기 사업을 시작한 후로 거의 매일 야근이다. 늦게 출근하니까 늦게 퇴근하는거기는 하지만, 내 입장에서 보면 매번 야근처럼 느껴진다. 저녁 8시 반 이후에야 만날 수 있으니까. 회사에 다닐땐 제일먼저 끝나고 우리를 기다려주던 아이였는데..지금은 입장이 많이 바뀌었다.


지난주, 요일은 잘 기억이 안난다.

평소처럼 내가 먼저 퇴근해서, 그녀 집에 가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같이 저녁을 먹기로 했던터라 고픈 배를 그러안고 거실에 놓여진 책 한권을 들고 그녀의 침대에 들어가 따뜻하게 전기장판을 켜고 누었더랬다. 친구가 오려면 넉넉하게 2시간정도 남았으니 잠이나 좀 자고 있을 요량으로.


그런데, 한번 손에 든 책을 내려놓을 수가 없는거다. 그게 이책이다.

친구가, 아는 남자사람 동생에게 선물받은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 라는 이 책.


제목만 보고 ‘꽃집 사장님 생일 선물로 딱인 이군’이라고 생각했는데  읽고 나니 ‘헤드헌터인 우리들에게도 읽어봄직한 책’ 같아서 팀웍샵때 팀분들에게 소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김은주 작가.

대체  사람은 어떤 삶을 살아왔길래 이런 책을 쓰게 됐을까? 위로를 주는 따뜻한 글도 글인데 책의 컨셉도 매우 참신하다.  뿌려서 꽃피울때까지라는 챕터를 나누고  사이에 비와 , 별과 조우하는 섹션도 만들어놨다. 셀프 가드닝에 필요한 생각할 거리들도 한아름 던져주고. 무엇보다 챕터 챕터 마다 나라는 식물을 들여다보기 위한 체크리스트? 질문 리스트같은게 등장하는데 그 부분이 제일 좋았다. 자신에 대해 고민해보고  답을 글로 적어야 하는 이름하여 <셀프 가드닝 프로젝트>. 팀분들과 혹은 독서클럽 멤버들과도 직접 생각을 글로 써서 공유하면 좋겠어서 <셀프 가드닝 프로젝트> 부분 전부를 사진으로 찍어놨다.


성경통독 시간에  멤버가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라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고 는데 그에게도  책을 소개해주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편애하는 밑줄

마지막까지 귀여운 인간은 어느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다.

누군가를 팔로잉 하지말고 나 자신을 growing  할수 있도록.

내일부터 해야지 하고 내일부터 하는 사람은 정말 독한 사람이다. 미루면 미룰수록 인간의 의지는 약해지는 법. 내일부터의 동의어는 이번생애는 말고!

과거를 자랑하지 않고 현재를 사랑하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말하기와 듣기의 밸런스는 곧 관계의 밸런스이다. 듣지 않고 말만 하는 사람은 관계를 너무 무겁거나 가볍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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