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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읽는 헤드헌터 Nov 21. 2022

부자의 그릇

역행자에 이어서 오욕망 2번째 책읽기로 선정된 책



내가 지금 읽고 있는 책은 너무도 자연스럽게 다음번에 읽을 책을 안내해준다.

<역행자>를 읽으면서 그책에 인용된 많은 책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게으른 몽상가' 로빈슨은 <오욕망> 두번째 책으로 부자의 그릇을 선택했다. 이유는, 책 읽기 속도가 느리고 연습이 상대적으로 안된 2번과 3번 언니 '둘'때문이었다. 1주일동안 역행자, 읽고 만나기 미션에 대해 반기를 제시한 두 사람. 어떻게 책 한권을 일주일만에 다 읽냐는 것. 평소 책 읽기가 습관이 안된 언니 둘이 너무 어렵다고 해서 로빈슨이 읽기 레벌 1단계 책중에서 골라서 읽게 된 게 바로 이 책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루했다.

너무도 지루해서 책장을 덮고 싶었지만 이번주 금요일에도 언니들을 만나 책 이야기를 나눠야해서 억지로 읽었다.


이 글을 정리하는동안 가족단체 텔래그램에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2번언니도 드디어 <역행자>를 하루만에 다 읽었다는 것.

오예!! 세번째 책은 조금 더 흥미로운 책으로 선정할 수 있으려나?


어쨌거나 이 책을 다 읽고 든 생각(혹은 결심)은 딱 하나.

내일부터 한달간 11월 22일부터 12월 21일까지 내가 돈을 쓴 영수증을 모아보기로 한 것.

대체 나는 어디에 그 많은 돈을 쓰는건지 한번 확인해보고 싶다.

대한민국 상위 5% 연봉이라는 금액을 벌면서도 2번과 3번언니에게 돈을 빌리는 나란 사람.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1번 언니 말을 듣고 경제관념 정립될만한 책들 읽어보면 좀 달라지려나?

아이러니한건 암만 책을 읽어도 1번언니와 나는, 책한자 안 읽는 2번 3번 언니에게 급한 목돈을 빌려쓴다는 것. 그렇다면 결국 책에 답이 있는게 아닌건가?

아니, 그보단 실행력 문제일거다. 5자매를 실행력 강한 순서로 순위를 매겨본다면

2번 언니> 4번 언니 & 3번 언니 > 5번, 막내인 나> 1번 큰언니

2순위 4번언니랑 3번언니의 실행력에 대해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지만 어쨌거나 2번언니가 1등이고 큰언니가 꼴등인건 명실상부한 사실이다. 그리고 내가 꼴찌 바로 앞이란 것도.



휴, 이런건가.

역행자의 저자 자청이 말한 22전략(하루 2시간 책읽고 글을 쓰는 것)이란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는 일?


이제 뛰러 나가야겠다.

운동이 전략적인 사고를 돕는다고, 했으니까!

알면서도 그간 유전자의 오작동으로........하지 않았으니까.

집은 너무도 따뜻하고 이불밖은 위험하고 벌써 23시가 가까워오지만 석촌호수로 나가봐야지.

나이키 어플 팝업창 메세지도 왔다. 오늘쯤 달려보면 얼마나 기분좋을지 상상해보라고!

나이키 어플, 고놈 참 요물이다.

덕분에 오늘도 뛰어본다.



제니퍼의 편애하는 밑줄

인간이 돈때문에 저지르는 실수 중 90퍼센트는 잘못된 타이밍과 선택으로 인해 일어난다네.


사람에게는 각자 자신이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가 있거든. 그돈의 크기를 초과하는 돈이 들어오면 마치 한푼도 없을때처럼 여유가 없어지고 정상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하게 되는거지.


'financial planner'라고 불리는 사람중에 진짜 부자는 거의 없다는걸 알고 있나?


돈은 그사람을 비추는 거울이야.


돈이 없는 사람은 의심이 많아서 좀처럼 남을 믿지 않고 흠부터 찾으려고 하지 남을 믿지 못하면 신용을 얻지 못하는데도 말이야. 자연히 돈은 그 사람을 피해서 돌아가게 되고.


신용도라는 건 그사람의 인격에 비례한다고 보네. 가혹한 현실이지만 신뢰하는사람, 신뢰받는 사람은 언제나 동일한 계층에 있어. 같은 의미로 속이는 사람, 속는 사람도 마찬가지야.


부자가 두려워하는 건 '돈이 늘지 않는 리스크'네.

성공하는 사람들은 배트를  많이 휘둘러야 볼을 맞힐 수 있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아. 배트를 휘두르면 경험이 되고, 마침내 홈런을 치는 방법을 익히면 행운을 얻으며 홈런을 날린다.


여유가 생기면 사람은 냉정해지고 실수를 저지르지 않게되지


자네에게 돈을 가져오는 건 반드시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야.


돈의 지배를 받으면 주변이 보이지 않게 된다네.


나는 실패를 결정한 사람을 높이 산다네, 실패란 결단을 내린 사람만 얻을 수 있는 거니까.


돈은 신용이 있는 사람에게만 전달된다. 신용은 지난행동들의 결과이고 지난 행동은 하루하루 사고해온 결과이다.



에필로그

시험삼아 한달 동안 내가 사용한 돈의 영수증을 모아서 누군가에게 보여주자. 그들의 나의 식생활, 행동범위, 취미, 성격까지 유추해낼 수 있을 것이다. (중략)
높은 수익을 얻는 사람은 오랫동안 실력을 갈고 닦으며 열심히 노력해왔다는 걸 알 수 있다.
반면, 겉으론 세상에 도움이 되고 싶다, 고 떠들면서 자신만을 위해 돈을 쓴다면 그사람의 말은 설득력을 잃을 것이다. 이즈미 마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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