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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읽는 헤드헌터 Dec 14. 2022

국내 최초 심리융합대학원 도전!




나는 기억력이 나쁜 편이다.

수업내용에 대한 이해는 누구보다 탁월했지만 암기과목시험에서 언제나 참패했다.

시간이 지나 사회에 나와 나에 대해 제대로 알고보니 나는 읽고 쓰고 말하는 영역에 자신있는 타입이었다.


암기위주의 시험이 아니었기 때문에 대학시절 내내 전과목 A를 받았다. 

대학동기들 모두 내 노트를 필사했지만 내 노트를 필사한다고한들 그들 모두 A를 받을 수 있는건아니었다. 다행이랄지 교수님들은 originality 를 알아봐주었던 것 같다! 

PT발표도 잘해서 교수님 추천으로 졸업후에 취재기자로 면접볼수 있는 기회도 얻었는데 (그렇게 잡지사 취재기자가 되었다) 이 모든게 다 은사님 덕분이었다. 


대학을 졸업한 이후 줄곧 공부를 더 하고 싶었다. 그러나 매번 상황이 애매했다.

그렇게 고민만하다 드디어 올해 늘 동경하던 심리학 대학원에 지원하게 됐는데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국내 최초로 심리융합대학원 과정이 생겼다고해서 두번 생각안하고 바로 원서접수하고 면접을 보러 갔었다. <창의적인 문제해결능력을 가진 현장중심의 인재양성>이란 대학원의 목표가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커리큘럼이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자기이해와 리더십

- 직장내 신경다양성 이해와 포용

- 리더의 정서소통

- 정신건강 평가기술

-뇌과학과 미래산업

- 브랜딩

- 디지털 미디어와 사용자경험

-사회적인 뇌

-선택의 심리학

- 문화적 감수성을 위한 심리학

- 인공지능의 심리학적 활용

-행복의 심리학


상기 교과목 외에도 지금 당장 듣고싶은 수업이 너무 많은 커리큘럼이었는데

역시나 나말고도 이 과정에 대해 매력을 느낀 이들이 상당히 많았는지 면접때 경쟁률이 높은 편이었다. 

대학원까페에서는 최초 심리학부 대학원 면접에 대한 팁을 남겨달라는글이 쇄도했고, 면접후에도 여기저기서 쪽지를 받았다. 님은, 지도교수님으로부터 어떤 질문을 받았느냐고.


대학원이라는게 내겐 참 모호했다.

너무도 다니고 싶을땐 경제적 여건이 허락하지 않았고 어느정도 경제적 여건이 마련됐을땐 시간적 여유가 없고. 물론 지금이라고 시간과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는건 아니다. 다만, 필요한 시기가 됐다.

이론적 지식에 대한 갈망이 항상 있었고, 딱 지금 그 과정을 통해 내가 내 업무에 보다 전문성을 가미할 수 있는 절묘한 타이밍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올해 참 많은 도전을 했다.

인생은 저지르는 자의 것이라고 해서 그간 생각만 하던 것들을 저질렀는데, 그랬더니 정말 대부분 이루어졌다. 다이어트, 운전. 채용면접관. 팀 rebuilding. 11년간 sales 기록중 자체 최고 매출 경신.  


올해 대미를 장식해줄 도전에 대한 결과는 이제 딱 하나 남았다.

내가 제일 바라는, 다시 공부하기.




에필로그

대학원 면접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다.

기출문제랑, 면접관에 대한 정보를 미리 주는게 우리 후보자들에게도 참 감사한 일이겠구나 하는 것. 우리 후보자들도 그간 면접보러 가는 길 이렇게 무지하게 떨렸겠구나. (간절히 얻고 싶은 기회였면) 면접결과를 나처럼 떨리고 조금은 두려운 맘으로 기다리겠구나. 앞으로 더 다정하게, 꼼꼼하고 세심하게 팔로업 해드려야지, 하면서 후보자들 생각이 먼저 들었다.

면접내용은 대동소이하겠지만

나처럼 대학원을 준비라는 이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교수님들은 주로 두가지에 대해 물어보신다.


1. 자기소개, 왜 이학과에 지원했는가?

2. 심리학을 배운 후 10년 후 계획은 무엇인가?

자기소개는 학부와 연계해서 하면좋고, 10년 후 계획에 대해서는 본인이 이 전공을 통해 얻고자 하는것, 을 말하면 된다. 내 경우엔, 뭐라고 횡설수설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솔직하게, 내 이야기를 하고 나온 것 같다.


합격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감이 없다. 없어도 이렇게 없을 수 있을까, 싶을만큼 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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