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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읽는 헤드헌터 Feb 11. 2023

당신에게 베토벤을 선물합니다



루트비히 판 베토벤 Ludwig van Beethoven

임현정의 연주에 감동받아 매일 밤낮 베토벤을 듣다가 도대체 왜 그녀는 많고 많은 음악가 중에서 베토벤을 사랑하는지, 스토커가 될만큼 연구했는지 궁금해졌다. 사랑하는 대상에 대한 스토킹, 하면 나또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몰입을 하는 터라 나도 한번 베토벤에 대해 빠져보고 싶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었다. 내가 한때 사랑했던 <오스카 와일드> 만큼 그에 대해 감흥이 일지는 않았으나 임현정이 소개하는 베토벤이라는 음악가때문에 내가 어떤 인간이 되어야 하는지, 어떤 인간이 되고 싶은지 다시금 되새김질 해볼 계기가 됐다.


첫째. 주위에 행복을 나누고자 하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며, 올바른 마음가짐으로 행복을 나누어야 한다는 것.


둘째,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억제하고 나보다 남의 시선을 우선시하면서 연주하는 연주자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


이 두가지 부분에서, 나의 사명이랄 수 있는 평화를 깨지않는 존재가 되는것, 더 나아가 화합하며 행복을 나누는데 도움이 되는 인간이 되고 싶은 것, 그리고 남의 시선을 우선시하며 살았던 내 생활들에 대해 점검하고 나의 내재역량과 행복을 위해 그간 잘못들여진 습관이 있다면 고쳐나가야겠다는 것 두가지를 배웠다.


 어쩌면 그것들은 베토벤보다는 임현정 덕분일수도 있겠다.

일찍이 그녀는 천편일률처럼 콩쿨에서 더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한 스킬을 연습하고, 입시를 위해 기계처럼 피아노를 치는게 아니라 작곡가의 의도를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그안에서 행복을 누리는 방법을 택한 삶을 살아왔고 그러한 과정에서 지금과 같은 명성을 얻었다. 그러다 우연히 뉴스공장의 금요초대석에서 운명을 연주하는 그녀가 내게 운명처럼 다가왔고,

베토벤에 대한 지적호기심이 드는 상태로 나를 이끌었다.




나에게 베토벤을 선물해준 피아니스트 임현정씨,

당신이 주신 선물 감사히 받겠습니다.





제니퍼의 편애하는 밑줄

1장 악성 베토벤, 모두를 하나로 만들다

루트비히 판 베토벤 Ludwig van Beethoven


왜 지금 베토벤인가

인류의 유산인 클래식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베토벤에 대해 제대로 알 필요가 있다.

모두를 하나로 만드는 클래식의 위대함

'에술은 영혼의 표현'이란 말이 있다. 나에게 영혼을 표현하는 수단은 음악이고 도구는 피아노다. 어떤 도구를 사용하든 아름다움과 마음을 전하겠다는 사명감만 갖고 있으면 된다. 주위에 행복을 나누고자 하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며, 올바른 마음가짐으로 행복을 나누면 모든 사람이 예술인이 될 수 있다.

음악의 본질은 이타적이라서 사람들을 위로하며 치유해주는 힘을 갖고 있다.


음악의 힘으로 절망을 뛰어넘다

1798년부터 청력에 문제가 생긴 베토벤은 1810년 무렵에는 아무것도 들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이제 막 빈에 정착한 젊음 음악가에게는 사형선고나 다름없었다. 극심한 고독감을 느꼈지만 그를 지탱해준 건 역시 음악이었다. 나에게 맡겨졌다고 느끼는 이 사명을 완수하기 전에는 세상을 버릴 수 없다는 것. 1802년 '하일리겐슈타트 유서'에 그 내용이 담겨있다.


베토벤의 영성

1800년, 절정기를 보내던 베토벤은 자신의 내면에서 서로 완전히 대립되는 두가지 본성과 직면해야했다. 반신반인의 영웅적 면모와, 너무나도 인간적인 연약함.

베토벤의 음악은 자신의 삶에서 일어났던 사건들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그것이 낭만적이든, 비극적이든, 정치적이든, 사회적이든, 혹은 영적이든).


우리는 오직 고통과 즐거움을 위해서 태어났으며 우리중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은 고통으로부터 기쁨을 이끌어낸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베토벤은 자살을 생각할정도로 파멸에 이르렀지만 심원한 고통으로부터 도덕적 우위를 이끌어내서 주님의 용서에 합당한 사람이 되겠다 다짐하며 비참한 운명을 숭고하고 신성하게 받아들이며 고난도 기꺼이 받아들이게 됐다. 이런 결론을 얻긱까지 얼마나 힘든 고노의과정을 거쳤을지는...




안녕, 베토벤_ 불우한 유년기를 극복하다

베토벤은 독일 본에서 태어났다. 1949년 서독의 임시수도가 되기 전까지 한적한 도시였다. 베토벤의 할아버지는 뛰어난 성악가로 궁정악장으로 일했기 때문에 가문은 대를 이어 본에 살게 되었다. 베토벤의 아버지 역시 어린나이에 본 왕궁의 궁정악장이 되었다. 할아버지는 베토베 3세에 떠났지만 아버지보다 더 영향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할아버지는 음악가인 동시에 수완이 뛰어난 사업가였는데 더 오래 살아다면 베토벤은 행복한 유년기를 보냈을지도 모른다. 아버지는 재능있는 음악가였으나 결코 좋은 사람이 아니라 술문제로 늘 말썽을 일으켰고 어린 베토벤을 학대했다. 어머니가 어린나이에 만난 첫번째 남편은 일찍 죽었고, 두번째 남편인 베토벤의 아버지는 알콜 의존자였다. 7명의 자녀중 베토벤과 두 동생을 제외하고는 일찍 떠나보내야했다. 베토벤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인생의 스승이자 은인인 크리스티안 고틀로프 네페를 만나기 전까지는 폭력을 당하며 '신동 모차르터'처럼 만들려는 아버지에 의해 강압적으로 피아노를 쳐야했다. 유일한 안식처 어머니도 17세가 되던해 별세했다.



2장 운명을 극복하고 음악의 틀을 깨다

운명과의 사투를 작품에 담아내다

베토벤은 엄청난 메모광이었다. 반갑다 베토벤^^

상실의 불행도 막지못한 투쟁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교를 중퇴한 이후에도 작곡을 멈추지 않은 브람스. 만일 10대때 생계유지를 위해 부둣가 술집에서 연주하던 브람스가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데 주저했다면 바흐, 베토벤과 함께 3B로 불리느 브람스는 없을지 모른다.

틀에 얽매이지 않은 베토벤의 예술성

프로메테우수의 창조물, 1801년 작곡된 발레곡. 이곡은 발레곡으로 자주 안쓰이고 인정 받지 못한 이유는 으뜸화음으로 시작하는 문화에서 딸림화음으로 긴장감을 주며 시작하는 곡으로 작곡했기 때문. 고정관념을 깨버린 베토벤의 시도는 평론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음악가가 나아가야 할 길

고전음악가로 불리는 그들이 오늘날까지 우리와 함께 살아 숨쉬는 이유는 틀을 벗어난 혁신적인 정신을 음악에 녹여냈기 때문이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억제하고 나보다 남의 시선을 우선시하면서 연주하는 연주자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마음을 바꾸면 좋겠다. 개성은 추구하는게 아니라 받아들이는 것. 스스로 존중하고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나만의 빛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만 하면된다.

어떤 예술인을 평가할때는 마음에 든다, 들지 않는다가아니라 그가 최선을 다했는지, 정말 최선을 다했는지, 할수있는 만큼 탐구하고 파고 들어갔는지가 중요하다. 자기 자신에게 솔직한 음악을 만들었다면 취향을 떠나서 진심으로 존중하고 인정할 수 있다. '남들이 자신에게 기대하는 삶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용기'

안녕, 베토벤_이루지 못한 사랑

평생독신으로 살았다. 친구가 남긴 증언에 따르면 그는 대체로 사랑에 빠져 있었다고 한다. 평생 독신인 이유는 신분의 한계와 귓병, 높은 눈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3장 고단한 거장의 길

고립된 영웅, 그리고 자기존중

왜곡된 베토벤의 템포

가난도 꺾지 못한 베토벤의 자존감

칼릴지브란이 돈은 현악기와 같다고 했다. 적절히 사용하지 못하면 불협화음을 내기 때문이다.

이상적인 여성성을 찾아서

안녕,베토벤_베토벤의 제자들


4장 고통을 넘어 영원으로

청력을 잃고 마음의 소리를 얻다

자연에서 답을 구하다

신분의 한계 앞에서 당당하다

황제를 참칭한 나폴레옹에게 분노하고, 굴신의 처세에 능한 괴테를 경멸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불멸의 악성, 행복을 찾다

안녕, 베토벤 불확실한 사인

1827년 3월 26일 빈에서 눈을 감았다. 사인은 명확치는 않으나 납중독설이 가장 신빙성있게 보인다.

에필로그_ 찰나를 영원으로 만든 베토벤



* 비르투오소: 매우뛰어난 연주 실력을 가진 대가
*프레스티시모: 아주 빠르게
*아리에타: 짧은 아리아, 아주 느리게, 단순한 마음으로 노래하듯 arietta
*비바체: 아주 빠르게 생기있게



제니퍼 에필로그: 베토벤 작품에 대하여

https://brunch.co.kr/@jennifernote/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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