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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읽는 헤드헌터 Mar 08. 2024

누군가의 '마지막 카드'가 된다는 것 & 괴혼





"팀장님은 저한테 해결사고

마지막 카드 같은 사람이에요"



오랜만에 만난 고객사 HR 부장님과 식사를 하고, 삼성동 로네펠트에서 밀크티를 한잔 마시는데 뚱딴지 같은 말씀을 하셨다.


안되는 채용,을 결국 성공해내는 사람이라서 '해결사'라고 말해주는 건 알겠는데 마지막 카드는 뭔가 좀 찜찜했다. 왜, 굳이 나를 마지막에 등판시키는건지 그의 심리가 궁금하기도 했다.


궁금하면 물어보는 스타일의 제니퍼씨는 물어봤다. "근데 왜, 저를 마지막에 쓰세요? 그냥 처음부터 쓰시지"


매번 SOS를 외치는게 내게 미안했다, 고 하는데 언뜻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나는 인사담당자(HR)의, 기업이 겪고있는 '채용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경제적 이익을 실현하는 사람인데 나에게 채용에 대해 SOS를 외치는게 미안했다니, 무언가 좀 이상했지만 오랜만에 뵙는거라 디테일하게 묻지는 않았다. 안그래도 일할때도 ‘일이 되게하기 위한’ 질문도 많고 too much 적극적이라 그런 나를 부담스러워하시니까 ㅋㅋ


조카들과 원카드 할때 조커 마지막에 쓰려다가

10번중 4-5번은 진 기억이 있다. 조커를 내지도 못한채 소중히 간직하다가. 진짜 마지막이 오기 전에 히든카드를 쓰는 전략이 보다 잘 working했다. 지극히 내 경우엔.






"언니 괴혼알아요?

언니는 괴혼 같은 사람이에요"



아니 대체 괴혼같은 사람은 뭘까. 괴혼은 또 뭐고.

게임안에서 뭔가 둥글게 둥글게 굴려가면서 모든 아이들을 붙여서 결국 지구, 까지 붙이는 대단한 아이란다. 이 괴혼이라는 아이는.

게임에 워낙 문외한이라서 괴혼도 이 게임도 잘은 모르지만 사람들을 엮어서 이것저것 이만저만한 일을 저지르는 데에서 빗댄것 같다.


대학원에서 만난 S는 나와 친해지지 않았다면 조용히 학교만 다녔을거라고 만날때마다 말하곤 한다.

지속가능한 해양생태계를 위해서 캠페인을 하고 있는 원우 S. 심리학이 좋아서 혹은 필요해서 만난 대학원 친구들과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토의를 시작했다. 지...지난주부터;;;;


우리의 계획이 말로만 끝나지 않도록 행동력 빠른 SR, Emily, 몇몇 아이들과 모임이름도 정하고,kick off미팅도 해야겠다. 로빈슨이 하고 있는 <서로의 성장연구소> 같은 것.


와우, 올해도 하루 48시간으로 써야할 것 같다. 회사에서는 회사의 2024년 목표대로 <두배의 성장> 이뤄야하고, 학교에서는 일과 인생에 도움이 되는 <심리학 수업> 열심히 듣고 시험보고 과제 제출해야하고 그외 <매삼주오 운동 성경1독하기>제대로 끝내야하고.....





"달달한 밤양갱 같은 하루 되시길 기도할께요"



누군가의 기도를 받는다는 건 생각보다 더 큰 힘을 얻는 일이다. 무언가에 지쳐있을즈음에는 특히 더더더더. 누군가 나를 마음으로 응원해주고 있었다는 사실이 감동적이다. 눈물이 또르르르르르....


나라는 인간은, 왜 그렇게 눈물도 많고

감동도 많고 고마움도 많고 화도많고 속상한것도 많고 불쌍한것도 많고 도와주고싶은것도 많고 많을까. 어떻게 보면 오만아닐까, 싶었는데 로빈슨은 아니라고 했다. 그건 오만이, 아니라 사랑이라고.

맞긴, 맞다.






모두 모두 행복하고 평안한 주일 보내시기를!

오늘 걱정은 오늘로 족하니 걱정은 접고

내일은 또다시 내일의 태양이 뜨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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