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자존감을 과학적 자기감으로!
이 책을 통해 얻은 소기의 성과는 내 인생에서 주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죄책감에 대한 감정이 '자기의식적 감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부분이다. 그리고 사회화가 되면서 끊임없이 고도화 전략을 통해 내비치고 싶어하지 않는 감정 '인정욕구'에 휘둘리지 않고 진정한 자아정체성을 찾아가려면 '자기 감정 인식'에 대해 더 공부해야한다는 것을 알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자기의식적 감정과 자기감정인식은 얼핏 비슷해보여도 전혀 다른 의미와 결론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우리의 자기감, 자존감, 행복을 위해 디벨롭할 능력은 바로 자기감정인식이라는 것!
그런데 자기감정인식 훈련은 대체 어떻게? 하나를 알면 또다른 하나를 모르니 갈길이 참 멀지만, 기꺼이 그 먼길을 가보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 심리학대학원에도 들어간것이니….(쿨럭) 지난학기 <감정수업>을 통해 감정일기를 쓰는것도 좋은 방법중 하나라고 배웠는데, 자기감정인식에 대한 자료를 모아 한번 더 다시 취합해봐야겠다. 인정욕구로부터 균형점을 찾을 수 있는 자기감정인식 방법, 일단은 이걸로 이번학기 <사회적인 뇌> 기말과제를 구성해봐야겠다.
본인에게 '과도한' 인정욕구가 있음을 인정한 제니퍼 칭찬해
사회화가 시작되면 끊임없이 감추도록 교육받고 훈련받아서, 감정중 가장 인식하기 어렵고 가장 인식하고 싶지 않은 감정이 인정욕구라고 한다. 인정욕구를 버리고 자신을 사랑하라는 수많은 자기계발서 조언이 있지만, 생존문제와 직결된 인정욕구를 결코 무시할수도 그것을 억누를 수도 없다. 억누르면 나의 인지와 무관하게 튀어나오는 인정욕구에 실망하고, 자신을 혐오하거나 원인과 분노의 화살을 타인에게 돌리는 결과로 이어질수있다. 그렇기 때문에 인정욕구를 감추고 억누르기보다는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인정욕구가 어디에서 왔는지, 어떤 요인이 자극했는지 파악해보려는 태도가 도움이 된다.
타인을 향하는 나의 강한 감정은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나를 이해하는 중요한 실마리가 된다. 누군가를 유난히 싫어하는 나를 발견하는 순간, 그 감정의 원인을 따라가다보면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대상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인색한 누군가를 너무 싫어하는 내모습을 알아채면 내가 타인에게 이기적인 사람으로 인식될까봐 불안해한다거나, 잘난척하는 누군가를 불편해하는 모습을 스스로 알아채면 과거에 그와 유사한 행동을 했던 자신에게 실망하고 혐오감을 느꼈음을 깨달 을 수 있다. 이런 경우 그 당시 내가 왜 잘난척하고 싶었는지 찬찬히 떠올려 깊이 이해해보면 지금 잘난척하는 상대방을 향한 부정적 감정이 누그러지기도 한다(나의 경우, 내가 상대보다 부족하다거나 상대가 부러울때 그사람앞에서 더 잘난모습을 보였던 것 같다. 그러니 앞으로 누군가 내 앞에서 잘난척을 한다면 그 사람에 대해 불편해하기보다 지금 내앞에서 그사람이 불안해한다는 그 마음을 이해하고 헤아려주고싶다. 심리학은 참으로 좋은 학문이 아닐수없다!!!)
알로스테시스, 뇌의 생존전략 2가지 우선분배와 예측과 예방 기능!
(1) 우선분배. 신체 항상성불균형이 아무리 심각해도 현시점에서 비교적 덜 중요하면 우선순위에서 밀려난다. 개체 생존이 위급해지면 필요한 영양을 조달하려고 근육손실과 혈액산성도 감소가 발생하는 이유다. 극심한 배고픔에 오래 시달리면 누구나 빵을 훔치는 장발장이 될수있는 것도 우선분배의 예가 될수있다. 사회규법을 압도할만큼 최우선으로 긴급하기 때문이다.
(2) 향후 닥칠 신체 항상성의 위기를 미리 가늠하고 방지하는 예측, 예방 기능이다.
(3) 알로스테시스 과부하와 자존감
보상은 신체항상성의 불균형을 해소해주는 사건이다. 초정상 자극(야생거위가 실제 알보다 크고 둥근 물체를 선호하여 자기 알을 버리고 그 물체를 품는 행동이 초정상 자극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은 우연히+ 자연적으로 발생하지만 의도에 따라 인위적으로 설계되기도 한다. 도박, 마약, 게임, 포르노, SNS 등이 그 예이다. 타인의 인정과 호감에 과도하게 집착할 경우 분조장,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수많은 중독을 이겨내는 힘이 될수있는 '인정욕구', 그런데 바로 이 인정욕구에 중독될 경우 이를 이겨낼 더 강력한 대안을 찾기 어렵다.
신체 항상성을 위협하는 모든 종류의 자극이 스트레스다. 반복되는 스트레스에 우리 신체가 반응하는 경험이 누적됨에 따라 탄력성을 잃고 신체 항상성의 균형점이 바뀌어 불균형 상태에 머물러 유지되는 상황을 알로스테시스 과부하로 한다. 효율성을 과도하게 추구하는 과정에서 다양성을 심하게 훼손하면, 이를 신속하게 감지하여 다양성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유연성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두가지 방식은 자기의식과 자기인식이다. 자기 의식은 점점 더 불균형을 만들고, 자기인식은 힘겹더라도 다시 균형점을 회복하게 한다. 자기인식이 주는 순간의 상처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히 과거의 나를 정리하고 새로운 나를 찾아간다면 모래성으로 쌓은 자기의식보다, 느리지만 훨씬 오래 먼 옂ㅇ을 떠날 수 있다.
일차적 보상과 이차적 보상
배고픔이나 통증을 해소해주는 일차적 보상이 아닌 돈과 같은 이차적 보상을 학습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다. 이차적 보상의 특징은 첫째 예측성이다. 미래 겪을 배고픔에 대응하기 위해 지금 돈이라는 보상을 미리 획득하는것이다. 둘째는 효율성. 돈은 살아가는데 필요인 의식주를 모두 얻게 해주는 만능 보상이라는 점에서 여러 보상을 개별적으로 얻는 수고를 줄여준다. 셋째는 영속성이다. 포만감이 들면 가치가 사라지는 음식에 비해 돈과 같은 이차적 보상은 훨씬 더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동기를 만들어낸다. 이차적 보상은 처음에 학습하기 어려워도 일단 학습하면 그 어떤 일차적 보상보다 훨씬 더 강력하게 우리 행동을 지배한다.
돈보다 훨씬 강력하고 중요한 이차적 보상은 '타인'이다. 생존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협력을 선택한 인간에게 타인의 긍정적 평가는 생존 목적에 매우 중요하며 타인의 호감과 인정은 번식 목적에 직결된다.
행복호르몬의 역설, 도파민
새로운 이차적 보상을 발굴하고 학습해가는 뇌의 알로스테시스를 가장 잘 보여주는 생물학정 증거가 도파민이다. 도파민은 기대한 보상과 실제로 주어진 보상간의 차이, 즉 보상예측오류에 반응한다.
사랑의 묘약, 옥시토신
사회적 정보에 대한 민감성을 높여주는 기능을 하기에 자폐증을 개선할때 처방되기도 한다. 시상하부에서 인간의 식욕, 갈증, 성욕등 욕구를 조절하는 다양한 호르몬과 함께 만들어지는 호르몬이다.
사회적 보상은 양날의 칼이다.
인정욕구는 지나치면 인정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
타인의 칭찬, 감사, 존경같은 사회적 보상에 과민할 경우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사회적 불안 증세나 인정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자폐의 가장 핵심적이고 공통적 증상은 사회적 보상 기능의 손상이다. 타인이 나에게 보내는 신호를 보상으로 인식하지 못한다. 바로 이런 증상때문에 타인이 지켜보건 아니건 자폐인들은 행동이 달라지지않는다. 사회적 평판을 의식하지 않는 행동은 자폐증을 규정하는 가장 핵심적인 특징이다.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신체 신호에 더 민감해지도록 해주는 것이다.
뇌와 신체간 소통력을 높여줌으로써 사회적 보상에 대한 과도한 집착, 인정 중독에서 벗어나도록 하고 중독이 유발한 불균형을 해소해 신체가 균형을 회복하도록 한다.
자존감
자기감의 특수한 경우에 해당하며 나의 생존을 위해 내 주변의 환경, 그중에서도 특히 사회적 환경을 적절하게 통제하고 있다는 주관적 느낌을 뜻한다. 나의 내적 모형이 나를 둘러싼 물리적 환경에 잘 맞춰져 있으면 자기감을 느끼는 것처럼, 내적 모형이 물리적 환경대신 사회적 환경에 잘 맞춰져 있으면 자존감을 느낀다. 뇌에 입장에서는 물리적/사회적 환경의 구분이 중요하지 않지만. 자존감의 불균형은 긍정적인 사회적 평가에 의해서도 얼마든지 발생할수있다 (갑자기, 지나치게 많은 인기를 얻은 연예인이 경험하는 공황장애 등). 자존감의 불균형은 다시 균형상태로 돌아가기 위한 뇌의 적응적인 반응을 촉발한다. 바로 자기 방어행동이다.
사회성이 '너무 높은' 사람의 비애
즈음의 제니퍼씨에게 필요한 챕터
사회성이 과도한 수준에 오르면 오히려 생존에 필요한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살피는데 소홀할 수가 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항상 자신의 긍정적인 모습과 좋은 인상만을 심어주기 위해 과도한 에너지와 자원을 소모하는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자존감이 낮다는 것은 일상적 관계에서 항상 자존감 불균형 상태에 놓여있음을 의미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다는 뜻이다. 즉, 타인이 나에게 보낸 부정적 피드백을 기억하기 위해 더 많은 인지적 자원을 사용하고, 더 긍정적 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복잡하고 전략적인 선택을 찾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자기의식 과정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과정은 죄책감, 수치심, 당혹감 등과 같은 다양한 자기의식적 감정을 수반한다.
자기방어 행동의 최후
<나의 아저씨>에서 백프로 망할것 같은 영화를 찍으면서 불안해지자 여배우 하나를 구박하면서 그 여배우때문에 작품이 망가진거라며 여배우 탓으로돌렸던 감독이야기가 나온다. 이는 자기불구화를 설명해주는데, 자기불구화란 자존감 저하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 일부러 노력하지 않거나 목적과 반대로 선택하는 현상을 말한다. 시험을 못볼것 같아서 전날에 영화보고 놀거나하는. (고등학교때 시험전주부터 중국영화를 쌓아놓고 영화만봤다. 아마도 시험을 못볼것 같아서 미리 선수를 친게 아닌가 싶다). 영화 <더리더>에서 한나도 자신이 문맹임이 드러날세라 사랑하는 사람에서 떠나기도하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을 위기도 감수한다. 좋아하는 이성에게 다가가 말을 건네기보다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 거절당한 후 입을 자존감의 상처를 미리 방지하기에 좋은 선택일지도 모른다.
수치심이나 죄책감 같은 감정을 '자기의식적 감정'이라고 부른다. 수치심이나 죄책감이 드는 것은 우리 행동이 앞으로 신체 항상성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음을 사전에 예측한 상태다. 이러한 불균형을 예방하기 위해 조치가 필요하다고 신체가 보내는 신호를 감지한 상태라는 말이다. 자기 의식적 감정은 우리로 하여금 이렇게 예측한 불균형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 타인의 비난을 모면할 방법을 찾아 선택하게 한다. 하지만 자기의식적 감정이 유발하는 행동을 반복하다가 습관으로 굳어지면 오히려 신체 항상성의 불균형을 악화하는 알로스테시스 과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감정이란 뇌와 신체간의 소통장애다.
감정을 인식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은 신체 신호를 읽을 기회를 얻고자 노력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거짓말을 한뒤 죄책감을 느끼는 이유는 거짓말이라는 행동이 발각될 경우 타인의 미움이나 비난을 받을지도 모르고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지지받지 못하면 생존이 곤란해질거라고 감지했기 때문이다. 아직 발생하지 않은 먼 미래의 신체 상태지만 우리 뇌는 이처럼 미래에 예상되는 신체항상성 불균형을 사전에 예측하고 예방하고자 하는데 그 결과로 나타나는 행동은 자신의 거짓말에 대한 정당한 이유를 찾는 일이 될 것이다.
감정의 분류는 굉장히 중요하다.
리더가 분노와 수치심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
직원이 다른 구성원 앞에서 자신을 무시하고 권위에 도저했다는 상황판단하에 자기감정을 분노감으로 분류할 경우, 그 결과 자존감을 건드린 직원에게 지나치게 예민하고 사회성이 떨어진다며 비난하는 한편 자신의 분노를 정당화하려고 그 직원의 평소 근무태도를 트집잡아 공격할수도 있다. 반면에, 상사가 직원의 항의를 받고는 자기 언행의 부적절성을 깨달으며 이 상황을 수치심으로 분류하면 직원에게 사화하고, 불균형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해소하는 것은 물론 갈등도 원만히 해결할 수 있다. 같은 갈등속에서도 부하직원에게는 분노감이, 상사에게는 수치심이 불균형을 회복하기에 더 적절한 감정일 수 있다. 수치심과 분노감은 방향이 다르다. 수치심은 자신에게로, 분노감은 타인에게로 향한다. 감정을 유발한 원인이 자신의 내부에 있는데 외부로 원인을 돌리려 하거나, 반대로 원인이 외부에 있는데 내부에서 찾아 바꾸려할때 불균형은 해소되지 못하고 악화된다.
기억재강화 훈련과 자존감 회복의 골든타임
기억재강화 현상은 자존감 불균형이 발생한 바로 그 시점이야말로 잘못된 자기방어 행동을 수정할 절호의 기회임을 보여준다. 자존감 불균형이 발생하면 그 즉시 감지하여 잘못된 연결을 수정하거나 새로운 연결을 찾으려 노력해야한다는 뜻이다.
외부감각: 시각, 청각 등 신체 외부로부터 오는신호
내부감각: 신체기관 장, 심장으로부터 뇌로 전달되는 신호
고유수용성 감각 (내부감각의 한 종류로 포함되기도 한다): 근육이나 관절의 수용기로부터 뇌로 전달되는 감각정보, 몸의 움직임 또는 신체의 공간적 위치나 상태등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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