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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제니퍼씨 심리학도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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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책읽는 헤드헌터 Apr 11. 2024

사회적인 뇌에 관하여 (자기감, 자존감, 자기감정인식)

중간고사기간에 대처하는 제니퍼의 자세

2024년 4월의 어느 맑은 날, 꽃이 만개한 찬란한 봄.

수십년간 이어져온 '낮은 자존감'과 '과도한 인정에의 욕구'로 인해 고통받는 한 영혼은, 그 오래된 쓴뿌리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찾고자....라기 보다는 그보다 앞선 '중간고사 과제'를 위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과제도 하고 오래된 숙제도 해결하면 그야말로 일석이조겠지만 말입니다.

'제니퍼'라는 한 개인의 고통과 공부가 이 글을 읽는 또다른 누군가에게도 아주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그 과정을 기록해봅니다.

이번학기 <사회적인 뇌> 과제는, 어떠한 사회적 현상이나 궁금한 부분에 대해 가설을 세우고, 논문을 찾아보면서, 왜 그런 결론에 다다랐는지 다양한 연구방법론을 활용하여 레포트 하나를 제출하는 것이다.

공부라는 것도 다 때가 있다고 했던가. 누가 억지로 시키면 할수없는 일이지만, 이 찬란한 봄 너도나도 선거하고 꽃구경을 가겠지만 나는 기꺼이 오늘 하루 서재에 앉아 그동안 묵혀둔 책들을 꺼내보았다.

그래도 나름 즐거운 이유는,

1. 40년이 넘는 세월간 나를 고통스럽게 했던 자존감 이슈, 배려받기 위한 희생과 이타심, 과도한 인정에의 욕구, PMS, 감정기복 같은 것들에 대해 다양한 심리학 수업을 통해 나름의 '라벨링'을 해주고 싶은데 왠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다.

2. 감정을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내 자존감이 낮아진 상황에 대한 귀인을 제대로 하고, 상황을 올바르게 인식하는 것을 통해 자기방어전략이 긍정적으로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때문이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의 차이는 그 상황을 맞딱드렸을때 어떻게 해결해나가는지, 어떻게 그 불균형을 해소하는지에 대한 방법이라고 한다.

이번학기 레포트 주제는 내가 늘 고민해오던 자존감과 인정욕구에 대해 풀어가볼까?

자존감을 올리면 인정욕구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워질수있다, 는 가설을 세워놓고 이러한 주장을 지지해주는 논문을 찾아봐야하는데. 많은 순간 나를 사로잡는, 죄책감에 대한 감정의 메커니즘도 궁금하다.

뇌가 내부감각 신호를 예측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에 경험하게 된다는 게 감정이라면, 내부 감각신호에 대한 예측력이 높아지면 체내 항상성이 붕괴되기 전에 이를 방지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을거다.

내부감각과 외부감각 처리모드가 어떻게 인정 중독 아니 거의 모든 중독현상을 설명해줄 수 있을까?

자존감 불균형에 알로스테시스 과부하가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보고싶다.

자기감과 자존감

신체소유감 관련하여 유명한 '고무손 착시 실험'이 있다. 내 바로 앞에 고무로 만든 손을 올려놓고 실제손은 가림막 뒷편에 위치하게 하고, 고무손만 볼 수있게 세팅한다. 실험자가 내 진짜 손과 고무손을 붓으로 30초 정도 똑같이 쓰다듬다보면 내앞의 고무손을 착각하게 된다. 그 경험이 너무 강력해서 내 앞에 고무손이 가짜라고 인식하더라도 그 경험을 떨쳐내기가 어려워진다. 실제로 망치로 고무손을 내려쳐도 내 손에 망치의 충격이 가해진것처럼 놀라게 되는것.그런데 이 고무손 착시에 덜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기 신체로부터 오는 반응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 즉 내수용감각이 높은 사람들이다.

시각, 청각, 미각, 촉각, 후각이 “외향적” 감각이라면, 한 사람의 기분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감각이다. 과학자들은 내수용 감각이 우리의 우울증이나 불안과 같은 정신건강 상태와 자신의 감정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는 다양한 증거를 발견해나가고 있다. 내수용 감각이란 심혈관계와 폐, 내장, 방광, 신장 등의 모든 체내 장기로부터 오는 신호를 포함하는데 뇌는 이 장기들과 끊임없이 신호를 주고 받는다.

내수용감각에 민감한 사람들은 외부로 부터 오는 왜곡된 자극에 자기감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 이걸 확장해보면 자존감으로도 대입할 수 있다. 타인의 말이 나를 규정하는데 영향을 못주게 된다. 내수용감각이 높은 사람들 특징 중 하나는, 내의견과 다른 사람이 다를때 다른사람 의견에 동종하는 경향이 낮다는 점이다. 내가 가진 생각, 주관, 가치들이 타인에 의해 쉽게 왜곡되지 않는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