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정치하며
유시민이 그랬다. 사람마다 애도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다르겠지만 본인은 아직도 노통을 생각하면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마음이 드는 것을 보면, 아직 애도가 끝난 것 같지 않다고. 하지만 그분다운 선택이었기에 존중하기 위해서라도 이제 애도를 끝내야 할 것 같다고.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어느 정도 이제는 됐다 싶었는데 이제는 너무 슬프지 않게 노통의 서거일을 맞아도 되겠다 싶었는데 다시 찾은 봉하마을에서, 또 그렇게 눈물이 났다. 거기 계셨더라면, 호탕하게 웃으시며 나와 반겨주시는 것까진 바라지도 않을테니, 그냥 거기 서재 안에서, 책을 읽고 계셨다면 얼마나 좋을까, 질없는 생각도 들고.
올해는, 팀원이된 사랑하는 동지 캐롤과 함께 갔는데 둘다 사저 방문은 해본적이 없어서 강릉 시민광장 회원님 덕분에 투어신청도 하고, 그분 덕분에 사저 곳곳을 들여다봤다. 사랑채나, 비서관 사무실, 마당, 곳곳에서 소소하고 다정한 배려들이 느껴졌다. 그야말로 배려로 지어진 집 같았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이집에 머물다 갔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간소하고, 현명하고, 자연과 어우러지는 공간들.
휴일인데도 마다하지않고 열과 성을 다해 사저 해설을 맡아주신 자원봉사자 두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다시금 드리고 싶다. 마음도 외모도 아름다운 두분~ 이 더위에도 그러한 열정으로,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복 받으실꺼에요!!!!
p.s 자주 뵙지는 못해도 가족처럼 언제나 늘 반겨주시는 우리 광명 시민광장회원님들,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봉하마을 세번째 편히 다녀가네요. 다음에 또 찾아뵙겠습니다. 못된너구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