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해오던 일을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날이 있어요.
뭐든 잘하려고 하니까 무리하게 되거든요, 가끔 그게 일의 완성도를 높일 때도 있지만 그 반대인 날이있어요. 전부 0으로 만들어버리고 울어버리는 날이꼭 있습니다.
그 날은 눈두덩이가 무겁고 머리도 지끈해요. 그래서 다 망쳐버리고 싶은 겁니다. 지금껏 했던 고생들은 잊어버리고 전부 내던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서 어쩌지를 못하는 거에요.
곧 후회하게 될 걸 알면서 잔인하게 망쳐버리는거, 정말 피곤하다는 증거입니다. 그럴 때는 많이 쉬어야해요. 하던 일은 잠시 내려두고 문을 감고 숨을 고를 때입니다. 자신을 탓하며 후회하면 더 피곤해지기만 할거에요. 그럼 더 잔인하게 망칠거고요. 그쯤에서 멈추고, ,토닥토닥 안아주는게 훨씬 나아요.
망친 것은 뒤로하고 할 수 있는 작은 노력을 다시 찾아서 0부터 시작하는 겁니다. 마이너스까지 가지 않은 스스로 응원하면서요.
있잖아요, 사는건 자주 피곤 할 겁니다.
그때마다 실수해도 좋아요. 그래도 너무 아프지는 않도록 따뜻함도 조금 준비하며 봄을 맞이해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