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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 Jun 03. 2019

아픈 날 혹은 덜 아픈 날의 반복

그만 울고 의미 없는 것을 잔뜩 하러 가요.

마음이 아프면 몸도 쉽게 아파요. 어른들의 말은 틀림이 없어요. 힘들수록 잘 자고, 잘 먹어야 했는데 그처럼 어려운 일이 없더라고요.


무엇보다 머리가 묵직하게 너무 아픈 거예요.

추억이 밖으로 새어 나오지도 못하고 안에서만 어쩌질 못하니까 그럴 수밖에요. 지금 잠들지 않으면 내일 힘든 날이 될 것을 알면서도 누군가의 생각을 놓지 않는 거예요. 내일이면 그 사람 마음이 달라지길 기도하고 있자니 도대체 이 아픔은 끝나긴 할까 눈물이 나고요.


자주 혼자 두던 사람이라 함께 있어도 외로울 일인데 어쩌자고 이렇게 우는지도 모르겠고요, 뭐가 그리 울 일인지 싶기도 해요. 밥을 먹다가 콩이 뭐 이리 많냐면서 울었는데요. 사실 저는 콩을 좋아해요.


그렇게 울어서 눈이 빠지겠냐고, 더 울라고 했던 엄마 말에 피식 웃었어요. 삶의 균형을 잘 잡는 어른이 되겠습니다. 오늘 잘 자고 내일부터는 의미 없는 것을 잔뜩 하며 매일 행복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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