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in Jan 06. 2019

고백

빛나는 보석 상자

세상에는 정말 여러가지 고백이 있잖아요,

그중 제일은 역시 사랑 고백이겠지요.


마음을 표현하는 일은 참 쉽지 않아요.

어른이 되면 거절 당하느니 사랑을 포기하고 싶기도 하고요. 서먹해질까봐 계속 기회만 엿보기도 합니다. 사랑 고백이 더 특별한 이유는 다른 고백보다 특히나 하기 어려운 말이기 때문도 있어요.


고백을 하기까지 수많은 망설임의 밤이 있잖아요. 언제 말할까, 어디서 말할까 하나부터 열까지 머릿속으로 고민해요. 술의 힘을 빌려볼까 싶기도 하고요. 그러다가 기회를 놓치는 날이면 가슴 한켠에 부는 후회의 바람에 잠을 이루기가 힘듭니다. 어쩐지 고백은 정말 특별한 단어들을 모아놓은 보석 상자 같아요.


”좋아해요. 우리 만나보면 어떨까요.”

”좋을 것 같아요. 한번 만나봐요.”


이 두 문장은 글자로도 참 설레여요. 정말 보석 상자가 틀림이 없네요. 이런 보석 상자라면 구지 화려하고 멋진 곳에서, 촛불과 꽃 장식에 둘러쌓여 있지 않아도 눈이 부시는걸요.


소박함은 그 보석 상자를 더 빛낼거에요.

예쁜 조명이 있는 카페나 재즈가 흘러나오는 작은 동네의 바, 나무 결이 좋은 이자카야 혹은 인심이 후하신 아주머니가 계신 동네 삼겹살 집이면 어때요.

진심을 조심조심 더해서 그 고백을 건네는 겁니다.정성을 다해서요. 마음을 더해서요.


그런 소박한 고백이 좋더라고요. 우리 둘이 더 빛날 수 있고요. 가장 멋진게 우리 같아서 좋더라고요.


어쩌면 지금 이 글을 보여주고는 고백해도 좋겠지요. “이 글처럼 소박하게 고백할게. 많이 좋아해. 우리 제대로 만나보자” 하고 말입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