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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 Jan 13. 2019

나를 변화하게 만드는 사람

너를 만나- 폴킴

너를 만난 그 이후로
사소한 변화들에 행복해져
눈이 부시게 빛 나는 아침
너를 떠올리며 눈 뜨는 하루
식탁 위에 마주 앉아
너의 하루는 어땠는지 묻거나
나의 하루도 썩 괜찮았어
웃으며 대답해 주고 싶어
별것 아닌 일에 맘이 통할 때면
익숙해진 서로가 놀라웠어
널 사랑해
평온한 지금처럼만
영원하고 싶다고
너를 바라보다 생각했어
너를 만나 참 행복했어
나 이토록 사랑할 수 있었던 건
아직 어리고 모자란 내 맘
따뜻한 이해로 다 안아줘서
무심한 말투에 서로 아플 때면
차가워진 사이가
견딜 수 없어 미안해
불안한 지금이라도
영원하고 싶다고
너를 바라보다 생각했어
너를 만나 참 행복했어
나 이토록 사랑할 수 있었던 건
아직 어리고 모자란 내 맘
따뜻한 이해로 다 안아줘서
뜨거웠던 여름 지나
그리워질 빗소리에
하나 둘 수줍어 또 얼굴 붉히면
생각이 많아진
너의 눈에 입 맞출 테니
우리 함께 걸어가기로 해
나를 만나 너도 행복하니
못 해준 게 더 많아서 미안해
이기적이고 불안한 내가
너에게만은 잘하고 싶었어
오랫동안 나 기다려온
완벽한 사랑을 찾은 것 같아
날 잡아줘서 힘이 돼줘서
소중한 배려로 날 안아줘서
너를 만나

1. 사랑하면 달라지고 싶다.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고,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출근은 잘 했는지, 밥은 먹었는지, 이런 것들을 다정하게 묻는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드는 것이 사랑이다.


2. 내게 일어나는 사소한 변화들은 사랑을 더 깊게 만든다. 좋은 사람이 되는 일은 자신에게도 참 흥미롭고 행복한 일이다. 누군가를 위해 변화하고자 했지만 결국에 그것이 좋은 사람이 되는 길이었다는 것을 알게되는 순간, 우리의 사랑은 깊이도 더해진다.


3. 깊은 사랑은 또한번 나를 성숙하게 한다. 진짜 사랑을 해 본 사람이 또 사랑할 수 있다는 말처럼, 제대로 된 사랑은 나를 성장시킨다. 누군가를 배려하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사랑을 주는 것의 기쁨을 알게 만든다. 상대를 아낌없이 사랑하는 일만큼 행복한 일이 없다. 그것을 깨닫기 위해서 한번은 정말 제대로 사랑해야 한다. 깊은 사랑은 사랑에 대한 가치관을 통째로 바꿔버리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기 때문.


4. 완벽한 사랑은 없다. 그러나 불안함 속에서 손을 잡고 걸어갈 수 있다면 완벽한 사람이다. 사랑이 어려운 이유는 우리가 종종 영화같은 사랑을 꿈꾸기 때문이다. 눈물짓고 다투는 일은 없고 늘 흐드러지게 웃는 사랑을 기대하곤 하니까. 영화에는 서로 유치하게 상처주는 장면은 별로 없으니까 나만 구차한 연애를 한다고 생각하게 되니까.


어떤 사랑도 완벽할 수 없다. 모두가 단점을 안고 살아가기 때문에 결국은 서로의 모자람을 보게 될 것이다. 불안한 지금이라도 영원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게 하는 사람을 만났는가, 혹은 완벽한 사랑이 아니라는 불안함 속에서, 가끔 차가워진 사이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손을 잡을 수 있는 사람을 만났는가. 완벽한 사랑은 아닐지라도 그 사람은 완벽한 사람이다.


5.상대를 행복하게 하는 일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면 그게 진짜 사랑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함께 할 때, 함께하는 이를 사랑하는 일은 비교적 쉽다. 내가 행복하니까 그걸 사랑이라 부르고 싶은 것일수도.


상대가 행복할 때, 그 사실 자체로 행복하면 의심할 여지없이 사랑이다. 자신의 행복보다 누군가의 행복을 바라게 되는 것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다. 이런 사랑은 살면서 단 한번을 하기도 어려운 것이다. 내 마음은 잠시 내려놓고 너를 들어올리는 마음은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 절대 아니다.


6.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이를 만났다면 함께하기 위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함께해야 한다. 나를 변화시키는 사람, 행복한 모습으로 나를 행복하게 하는 사람. 그런 사람은 정말 드물다. 누군가를 만나 많이 행복하고 삶의 이유를 찾았다면 , 그 사람을 꼭 안고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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