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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 Jan 14. 2019

말했던가, 당신 참 예쁘다고. 도시에서 나가자.

Young like us - Frans

나가자, 어떻게 될지는 몰라도.
두 번 생각하지는 말자,
항상 얇디 얇은 얼음처럼.

 당신 생각을 제대로 말하고,
당신 자신의 것과 당신의 매력을
 보여주는 것.
그게 더 좋지 않겠어?

달이 밝아오면 발은 가벼워지거든,
별이 지는 것을 보면서 우리 소망을 이루고.
그렇게 더 멀고 높은 곳으로 가자는거야.
우리가 원하는 것을 이루려면 말야.

내가 말했던가, 당신 참 예쁘다고.
도시에서 나가자.
느끼고 있잖아, 이 밤이 젊다는거.
우리처럼 젊다는거,
우리처럼 젊음인거.

오늘 밤을 낭비하지는 말자.
한 번도 못해본 것을 하는거야.

내일은 생각하지 말고, 속상하지도 말고.
괜찮을거야.  
황금같은 시대에 살면서 실수하지 말자.
마음이 맞다면 내 옆에 있게 될거야.

(직접 번역해서 오역 있을 수 있어요!)

 

얼마전 친한 친구가 퇴사를 했다.
일이 너무 맞지 않고 미래도 보이지 않는다며 내린 결정이었다. 어렵게 취업했지만 그만두는 일은 이상하게 쉽게 진행되었다.

퇴사하고는 처음 만나는 터라 친구가 우울할까봐 일부러 재미있는 이야기를 잔뜩 생각하고 만났다. 그런데 괜한 준비고 걱정이었다.

아, 간만에 만난 친구는 너무 예뻤다.
딱 젊음 같았다. 젊음이 누군가의 모습으로 찾아온다면 그녀같을 것이다. 오래 끌고 다니던 우울함은 온데간데 없고 온통 발랄했다.

캐리어 하나만 들고 히피처럼 유럽을 두 달 동안 누비던 날이 있었다. 그때 해질녘이면 우리는 자주 약속했다. 언제고 철없이 살자고. 고민하지 말고 자주 실수하자고.

그게 고작 오년 전인데, 우리는 실수를 두려워했다. 해놓은 것들을 잃는 것이, 잘못 들른 곳을 인정하는 것이 싫었다. 보여지는 것을 신경쓰는 사람이 되었다. 그렇게 우리는 젊음을 바닥에 흘리고, 매력을 덜어내며 살았다.

이 밤은 젊다. 우리처럼 젊음이다.
예쁜 당신은 더 많이 도시 밖으로 나가서 시간을 낭비했으면 좋겠다. 별도 보고 달도 보며 꿈꾸면 좋겠다. 그때 비로소 당신 자신의 것을 되찾을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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